[온현장]주부공연단 올레난타
제주최초 아마추어 난타공연단 수준급 실력 선보여

 

▲ 주부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난타공연단인 '올레난타'가 15일 제주제일교회에서 교회창립 60주년 감사예배에서 초청공연을 펼쳐 많은 사람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나이 들었다고, 여자라고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에너지가 사라지지 않아요. 난타를 배우고 많은 사람 앞에서 공연하면서 다시 젊어지고 있고, 인생의 활력소를 찾은 것타 더욱 힘차게 북을 치고 있어요"

15일 오후 제주제일교회 창립 60주년 기념예배에 아주 특별한 손님들이 특별공연이 열렸다. 50대와 60대의 주부들로 구성된 난타공연단인 '올레난타'가 힘차게 북을 두드리며 큰 교회 예배당에 울려 퍼졌다.

부드럽게 시작된 북소리가 장단에 맞춰 흥겨워지더니 점차 격렬해지더니 긴장장감이 최고조에 달할 때는 젊은 남자들 못지않은 빠르고 힘찬 손놀림으로 웅장한 북소리를 연주하며 관중들을 압도했다.

이날 공연을 지켜본 수많은 사람들은 올레난타에 박수갈채로 훌륭한 공연에 화답했다.

아마추어 단계를 넘어 예사스럽지 않은 실력을 보여준 '올레난타'는 제주에서 처음으로 순수 일반 도민들로 구성된 난타공연단이다. 5년전 일도1동에 사는 주부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지금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올레난타 회장을 맡고 있는 변경자씨(67·여)는 "5년전 일도1동 주부들을 중심으로 동아리모임을 만들게 됐고, 북을 치며 스트레스도 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난타를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또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마다 연습하면서 실력을 쌓고 있고, 정기적으로 공연을 나서고 있다"며 "북을 치면서 인생의 활력소를 얻으면서 새로운 인생을 찾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50년동안 포크션을 연주하고 있는 이재선 할아버지(70)의 가르침과 지휘아래 공연단원들이 열정과 노력이 합쳐져 올레난타는 도내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아마추어 난타공연단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올레난타는 정기적으로 3개월마다 제주도내 양로원을 방문해 공연봉사에 나서고 있고, 일본 및 중국관광객을 위한 행사에 초청을 받아 공연에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경원씨(65·여)는 "5년전 창단할때부터 참여해 난타공연에 나서고 있고, 특히 양로원에서 공연봉사를 하면서 어르신들이 매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차다"며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도 지키고, 봉사도 할 수 있어 매우 좋다"고 말했다.

또 "가족들이 난타를 배운다고 했을 때 올레난타의 막내인 임복자씨(52·여)는 "직장을 그만두고 무기력한 삶에서 벗어나 활력을 얻기 위해 1년전 올레난타에 참여해 공연에 나서고 있다"며 "늦게 시작했지만 진도를 따라가기 위해 노력했고, 공연에 참여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 나 또한 즐겁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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