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우리의 미래> 5. 기업 사회공헌활동

제주권역 대형매장 사회공헌활동…임·직원과 아이들 멘토·멘티 결연
14일 '꿈과 희망을 주는 축제 한마당' 등 통해 다양한 지원 방법 고민

▲ 지난 14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는 이마트 제주권역(제주담당 박상홍)과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김희석) 공동으로 '2011 꿈과 희망을 주는 축제 한마당'을 열었다.
'나눈다'는 말의 의미은 크기와는 무관하다. '작다'보다는 '했다'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바쁜 일상을 쪼갠 하루 몇 시간이 아이들에게 전한 큰 행복과 기쁨도 그렇다.

지난 14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강당은 아이들의 함성과 웃음소리로 들썩였다.

적응 문제로 몇 차례나 스리랑카를 오가며 또래보다 늦게 학교를 다니던 소현(14·가명)이의 표정도 밝다.

결혼 이주 형태의 일반 다문화 가정과 달리 소현이는 일 때문에 스리랑카로 갔던 아버지가 현지에서 결혼을 해서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까지 스리랑카에서 자랐다.

어렸을 때 한국에 온 동생과 달리 쉽게 적응을 하지 못하며 혼자 스리랑카에 보내지기를 수 차례. 한참 예민할 나이에 적잖은 맘 고생을 했다.

그런 소현이를 보듬어 준 것은 비슷한 상황의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는 국제가정문화원과 제주에서 생긴 '언니'와 '오빠'였다.

또래나 한참 나이가 많은 어른들과는 맞출 수 없는 사정이며 고민이 '언니'와 '오빠'와는 쉽게 해결이 된다.

모처럼 바깥 행사에 처음에는 누구와 눈을 맞출까 망설였지만 어떻게 알았는지 자기가 좋아할만한 연예인이며 만화주인공까지 꺼내 말을 걸어주는  '언니'와 '오빠'가 있어 금새 적응됐다.

소현이는 " 처음 제주에 왔을 때와는 달리 이제는 '오빠'가 생겨서 너무 좋다 "며 "앞으로 자주 만나기로 했다"고 마냥 좋아했다.

소현이 말고도 할머니·할아버지와 생활하느라, 어려운 가정형편 등으로 나이보다 성큼 어른이 돼버린 아이들에게  든든한 '언니'와 '오빠'가 생겼다.

이날  '언니'와 '오빠'역할을 자청한 이들은 이마트 제주권역(담당 박상홍) 임·직원들이다.

휴일이 따로 없는 유통매장 특성에도 불구하고 이날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김희석)와 함께 '꿈과 희망을 주는 축제 한마당'을 준비했다.

행사를 통해 멘토를 구한 지역 소외계층 어린이는 줄잡아 60여명에 이른다.

처음 서먹하던 분위기는 이내 사라지고 금새 형이나 언니같은 호칭으로 통한다. 저절로 새어나오는 웃음만큼 '나눌수록 기쁨은 배가 된다'는 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마트 제주권역은 '희망 배달 캠페인' '희망 장난감 도서관' 등 나눔 활동과 더불어 환아를 위한 병원비와 저소득층 자녀 아이들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밖으로 드러내는 자리'로 조심스러웠지만 지속적인 후원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겼다.

박성홍 이마트 제주담당은 "오늘 만난 아이들의 웃음을 보니 나눈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며 "앞으도로 지속적인 후원과 관심을 통해 아이들의 미래에 긍정적인 꿈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황유미 어린이재단 홍보팀장은 "지역 특성상 기업 후원 행사가 드문 상황에서 이마트 제주권역이 나서줘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공유하게 됐다"며 "규모가 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직접 희망을 전하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확대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참여문의=753-3703.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