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위원장 한기환)는 5일 오전 10시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의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했다.

 한기환위원장은 “효율적인 시정운영이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감사의 목적이 있다”며 “향후 의정활동과 예산심의에도 중요한 자료가 되기 때문에 감사에 충실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일괄계약하면 나무값 4배

 ○…첫 질의에 나선 김상헌의원은 가로수시설비가 시청이 직영하는 경우와 민간업자가 시설하는 경우 본당 최고 20여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점을 지적하는등 가로수행정의 난맥상을 폭로.

 김의원은 ‘가로수의원’답게 육묘장과 식재실태를 조목조목 거론하며 “같은 종류·같은 크기의 가로수가 육묘장에서 납품하면 본당 8만여원인데 업자에 도급하면 11만원,일괄계약을 하면 36만여원으로 4배넘게 정산이 되고 있다”며 엄청난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

◈취임 한달만에 고향으로 변경

 ○…이날 감사에서는 최근 시의회에 통보된 감사원의 서귀포시청 월드컵 경기장 이설관련 공무원징계요구에 관한 공박이 최대 이슈.

 허진영의원이 총괄질의에서 “감사원 징계요구에 대한 견해가 뭐냐”고 추궁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건현·이윤화의원도 “2억여원을 들이며 용역까지 끝난 경기장사업을 취임 한달만에 자신의 고향으로 옮긴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추궁.

 2시간여의 공방 끝에 장병순단장이 “허위보고한 사실 없다.역사앞에서 솔직히 잘한 일이다.시민들이 판단을 할 몫이다”라고 답변하자 한의원은 “산사람앞에서도 솔직하지 못하면서 역사를 거론할 수 있나.동네 축구장만드는 거냐”고 질책.

◈애꿎은 집행부만 동네북

 ○…잠시 수그러드는 듯한 의원들간의 불화문제는 중문동에 건립예정인 ‘스포츠센터’시설사업문제에 대한 질의 과정에서 다시 돌출,번갈아 다른 관점에서 호통을 치는 통에 애꿎은 집행부만 동네북신세.

 오행선의원은 “위치선정은 누가 어떤 절차를 거쳐 했느냐.시민을 위한 시설이냐, 특정인이나 동민을 위한 시설이냐”며 위치의 부당성을 들고 나왔는데 한건현의원이 “모든 시설이 중심에 오도록 할 수 있느냐.지역적 편견으로 사업을 해선 안된다”고 반대의견.

 자신의 지역구 사업인 이윤화의원은 듣다못해 “시청 재산세의 40%를 서부지역주민들이 내고 있는데 사회복지시설중 서부지역에 있는게 몇 개나 되느냐.그런 논리라면 하수·쓰레기처리장도 모두 중심에 시설하는게 옳다”고 대응.

 답변에 나선 김태문부시장은 “위치는 시청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체육진흥공단이 현장확인을 거쳐 한 것이다”“공유재산심의회에서 보류한 것은 시행을 전제로 한 것이다.위원장으로서 추진의지를 갖고 있다”는등 좌충우돌.<고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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