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캐리비안의 해적:낯선 조류' 압도적인 1위

   
 
   
 
왕년에 잘나갔던 칠공주 언니들도 1000개가 넘는 상영관을 앞세우고 보물을 찾아 나선 해적떼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2주간 1위를 지켜왔던 '써니'가 '캐리비안의 해적:낯선 조류'(이하 '캐리비안의 해적')에게 1위를 넘겨줬다.

2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캐리비안의 해적'은 20~22일 동안 123만6637명(누적 142만1227명)을 모으며 개봉 첫 주 1위에 올랐다. 박스오피스 점유율만 59.5%지만 전산망에 등록된 2220개의 상영관 중 절반에 가까운 1021개관에서 상영 된 만큼 당연한 결과로 해석 된다.

같은 날 개봉한 미국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901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그렇지만 시리즈의 2편과 3편이 모두 개봉 첫 주에 1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넘긴 것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수치다.

앞으로의 흥행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6일 '쿵푸팬더2'의 개봉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전산망 기준, 23일 오전 11시 30분 예매율을 보면 '쿵푸팬더2'가 37.1%로 1위에 올라있다. '캐리비안의 해적'은 36.6%로 바짝 뒤쫓고 있어 두 영화의 라이벌 구도도 예상해 볼 만 하다.

2주간 1위를 지켜온 '써니'는 612개 상영관에서 55만708명(누적 265만6710명)의 관객을 동원해 2위에 올랐다. 지난 주 60만 명에 비해 하락폭이 적어 '캐리비안의 해적'을 상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관우의 오관돌파를 다룬 '삼국지:명장관우'가 240개관에서 6만2626명(누적 7만2544명)으로 개봉 첫 주 4위에 올랐다.

6위에는 안내상과 진지희가 출연한 '회초리'가 2만9170명(누적 4만9027명)을 모으며 개봉 첫 주에 이름을 올렸다. 첫 주 개봉관으로는 상대적으로 적은 172개관에서 얻은 성적이라 더욱 눈에 띈다.

7위와 8위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토르:천둥의 신'과 '분노의 질주:언리미티드'가 각각 225개관 1만7964명(누적 169만5340명), 155개관 1만7295명(누적 161만6656명)을 모았다. 둘 사이의 차이가 근소해 정확한 집계 결과가 나오는 화요일 저녁이면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9위는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초시공!태풍을 부르는 나의 신부'다. 10위권 중 가장 적은 66개 상영관에 불과하지만 5662명을 동원하며 '짱구파워'를 보여줬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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