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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 자세로 초심 잃지 말아야"[21년차 '한 길'자연제주 통해본 제민일보]
고 미 기자
입력 2011-06-01 (수) 18:17:53 | 승인 2011-06-01 (수) 18:17:53
'1990년'출발…생존·경쟁·성장·차별화, 조직 중요성 등 닮은 꼴
생태조경·정론직필 등 "시작점을 도착점으로"끊임없는 노력 주문


   
 
  ▲ 21년간 한 길을 걸어온 조경업체 자연제주 이석창 대표는 언제나 초심을 잃지 말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미 기자  
 
21년. 강산이 적어도 두 번은 바뀌었을 시간 '한 길'을 간다는 것이 어디 상상만으로 알 수 있는 일일까.

올해로 '21돌' 같은 시간을 공유해온 '자연제주' 이석창 대표(55)에게 답을 물었다. 당황한  듯 하면서도 이내 시간을 더듬는다. 그냥 웃음이다. 그게 좀 묘하다. 좋다는 것인지, 싫다는 것인지, 행복한 기억인지 불편한 과거인지 도통 가늠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하나 '프로 정신'을 말했다. 우회하기 보다는 정면 승부를 택했고, 정직과 실력만 무모하지만 과감한 도전도 했고, 흔히 말하는 바닥도 쳐봤다. 늘상 처음이었고 남과 다른 길에 '장애'도 많았다. 부단히 노력했고, 고민했다. '잃어버린 부분'도 있었지만 꼴찌가 되더라도 스스로 만족할 수 있으면 된다고 앞을 향해 갔다.

1990년 '자연제주'란 이름을 내밀었을 때만 해도 제주도에서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직원 3명이 작은 업체였다. 하지만 지금은 정규직원만 90명이 넘고, 생태조경에 있어서 국내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위치에 섰다. 대륙을 향했던 시선을 태평양으로 돌려 세계 시장에서의 가능성까지도 자신할 정도가 됐다.

처음부터 그랬다면 '21년'이란 시간은 눈 깜짝 새 지나갔을지도 모르겠다. 가뜩이나 시장 규모가 작고 정보도 열악한 제주에서 '조경'하나로 승부수를 거는 것은 누가 봐도 승산이 없는 일이었다. '서귀포'는 좁은 사회에서 원치 않는 외풍에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받기도 했다. 지금이야 옛 이야기처럼 말을 흘리지만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 울기도 했었다"고 했다. 상실감이나 자괴감 같은 것이 의지와 노력을 정신없이 파먹을 즈음 다시 주먹을 쥐었다.

이 대표는 1990년대 중반 지역 업체는 감히 명함도 내밀지 못했던 핀크스골프장 조경 사업을 수주하는 것으로 다시 일어섰다.

이 대표는 "직접 골프장 대표를 찾아가 이렇게 한 번 해보겠다고 얘기를 했다"며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에서 선뜻 일을 맡겨줬기 때문에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귀띔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이 대표는 어려운 일일수록 정면 승부를 선택했고, 대신 전력투구를 했다.

자연제주는 2009년 인천국제공항 조경시설에 이어 지난해 환경부 추진하는 초대형 국립생태원 생태체험관 공사를 따냈다. 도내 골프장이나 사설 관광지,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식물원 등에 참여하는 등 이력을 추리는 것이 더 힘들 정도다.

분명한 색깔로 가지고 있다. 제주가 지닌 자연자원의 가치를 구심점으로 생태 조경 등 환경과 공존·상생해야 한다는 신념을 견고히 하고 있다.
관련 분야 '전문가'라는 직원들의 추킴에 이 대표는 '시스템'의 힘을 강조했다. 이 대표가 1992년 제주자생식물동호회를 만들며 본격적인 환경 '활동'을 시작하고, 서귀포문화사업회를 통해 이중섭공원 복원이며 서귀포 워터프론트 사업 반대, 석주명기념사업과 하논분화구 복원 등으로 하루 24시간을 쪼갤 때 '자연제주'가 함께 시간을 나누고 이 대표의 눈과 손발이 됐다. 섬 녹화 사업에 대한 의지는 직원 모두가 줄줄 외울 만큼 각인됐을 정도다.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학계 등 분야별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그만큼 탄탄하다.

분명 분야도 다르고, 현재 위치도 다르지만 21년이란 시간은 제민일보와 자연제주를 닮은  꼴로 만들었다.

"어디 잘해봐라"로 시작해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치열하게 경쟁하며 또 성장했다. 그리고 지금 질적인 성장과 의미 있는 차별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생태조경과 정론직필이란 시작점을 고집스럽게 지키고 있는 것도 닮았다.

이 대표는 "지역 언론으로의 역할이 분명이 있고, 그 것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하다"며 "시작과 끝이 같을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한 길을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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