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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에는 조건이 필요 없죠”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42> 제주시 화북1동 화북약국
김경필 기자
입력 2011-06-02 (목) 18:58:31 | 승인 2011-06-02 (목) 18:58:31

   
 
  ▲ 제주시 화북1동에서 화북약국을 운영하는 정광은 약사는 10년 전부터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남을 돕는데 특별한 이유가 필요하나요. 능력이 되는 범위에서 조금씩 성금을 내고 있을 뿐입니다”

제주시 화북1동에서 화북약국을 운영하는 정광은 약사(48)의 말이다.

정 약사가 약국을 운영한 때는 지난 1989년부터다. 처음에는 용담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다가 자신이 나고 자란 화북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래서 약국을 찾는 대부분의 환자가 어릴 적부터 함께 했던 이웃들이다. 환자들을 대하는 정 약사의 눈빛도 진지할 수밖에 없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약국을 찾을 때면 아픈 부위를 세심하게 살펴가며 상담도 해주곤 한다.

정 약사가 어려운 이웃에게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주변 환경 때문인지도 모른다.

화북약국이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추진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참여한 시기는 지난 2009년 6월이다.

소중한 온정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캠페인이 있다는 소식에 정 약사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오히려 그런 나눔운동이 있다는 소식에 기뻤고, 매월 정기적으로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

정 약사의 선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사실 그가 이웃돕기에 나선 것은 10년 전부터다.

평소 약국을 비우기가 쉽지 않은 그였지만 기회가 있을 때마다 복지시설이나 사회복지단체를 찾아 성금을 전해주곤 했다.

그렇게 하다보니 그가 지금 개인적으로 후원하는 시설과 단체를 합하면 10곳이 넘는다.

특히 그는 지난 2004년부터 6년간 제주도약사회장을 역임할 당시 회원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많은 활동을 했다.

회원 약국마다 ‘사랑의 열매’ 모금함을 설치하는 등 정기적인 모금운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많은 힘을 보탰다.

정 약사는 “주위에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헌신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것에 비하면 내가 하는 일은 내세우기조차 부끄러울 정도”라며 “그동안 해왔던 일들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삶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전부터 복지시설이나 단체에 성금을 내기 시작한 것은 맞지만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한 일은 아니”라며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분들의 대다수가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가진 것을 조금 나누는 일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있겠느냐”면서 “어떤 대가나 조건 없이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나눔”이라고 전했다. 착한가게 캠페인 참여 문의 755-9810.

김경필 기자  kkp203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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