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직 200년동안 할건가"

 ○…행정사무감사 2일째로 정보화담당관·총무과·사회복지과·환경녹지과등에 대한 감사를 하고 있는 6일 서귀포시의회에서는 인사와 계약,재산관리를 담당하는 총무과에 대해 집중포화.

 양세태의원은 화공직공무원을 관광지관리사업소에 배치,인사가 적정치 못하다고 질책한 후 “일용직공무원을 정직화하겠다는 시장공약이 1%밖에 지켜지지 않았다”며 “300명의 일용직을 모두 정직화하려면 200년이 걸리는데 그때까지 시장하겠다는 거냐”고 비아냥.

 한건현의원은 승진서열명부를 감사자료로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개인자격이 아니라 감사기관으로서 요구하는 것”이라며 “인사가 공정하면 왜 공개를 꺼리느냐”고 장시간 다그쳤는데 결국 한기환위원장이 거중조정,비공개를 전제로 제공하기로 결론.

◈공유재산관리 허술함 지적

 ○…허진영의원은 롯데그룹의 골프장용도로 국·공유지가 임대된 것을 지적,“허가난지 몇 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시행하지 않을 뿐더러 폐기물무단투기만 일삼는 골프장에 계속 임대해줘도 되는거냐”며 공유재산관리의 허술함을 지적.

 또 고대옥의원은 국·공유지 20여만㎡가 과수원용도로 임대된 현황을 공개하고 “휴식년제와 폐원등 감산정책을 시행하면서 한쪽으로는 감귤원을 조장,앞 뒤 안맞는 행정을 펴고 있다”고 혹평.

◈"여명행정 사전 선거운동"

 ○…강상주서귀포시장이 최근 새벽마다 민원현장을 찾아 시행해 호응을 받는 것으로 자평을 하고 있는 여명행정도 높은 민원해소율 때문에 오히려 감사의 도마에 올라 난도질.

 허진영의원은 “시장이 직접 민원인을 만나 해결하는 것은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며 “의원이나 동장·통장이 건의를 하면 안들어주고 시장에게 직접 얘기했을 때 즉시 해결해주는 여명행정은 시민과 시의원·통반장을 이간질시키고 있다”고 심하게 비판.

◈무신경한 계약관행 지적

 ○…지하수관정공사에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강영태의원은 이날 감사에서도 농업기반공사와 일방적으로 수의계약하는 관행을 지적,“계약직 공무원도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업무처리를 해야 한다”고 주문.

 다소 서툰 질의 방식 때문에 건성으로 대답하던 서운봉총무과장은 강의원이 2시간에 걸친 집요한 질의 끝에 다른 시·군의 계약사례와 농림부 지침까지 분석하며 무신경한 계약관행을 지적하자 잔뜩 긴장한 모습.<고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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