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사회에서 소모성 경쟁으로 지적돼온 제주도와 제주시의 갈등이 제주시의회 시정질문 도마위에 올랐다.

 김병립의원은 6일 열린 시정질문을 통해 도와 시가 비슷한 사업을 따로 따로 추진함으로써 지방재정이 중복투자되는등 비효율적으로 집행하고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의원이 제시한 도·시의 중복투자 사업은 새천년 밀레니엄축제·체육행사·정보통신교육원 제주분원 유치·청소년수련시설등 4개이다.

 정보통신교육원 제주분원의 경우 도와 시는 제각각 중앙정부를 상대로 유치활동을 벌이는등 여전히 소모성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도와 시는 지난달 16일 오는 2002년을 목표로 제각각 청소년수련시설을 설치할 것이라고 발표함으로써 예산중복 투자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례로 시가 20억원을 투입, 봉개동에 청소년산악수련마을을 조성하는 한편 도는 24억원을 들여 오름 2군데에 청소년체험공간을 조성키로하는등 이름만 다를뿐 내용은 비슷한 사업을 따로따로 추진하는 실정이다.

 김의원은 “자치단체장간의 갈등으로 도·시가 비슷한 내용의 사업을 경쟁적으로 중복 추진함으로써 도민사회가 분열되는 한편 지방재정형편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며 “도·시가 긴밀히 협의, 유사한 행사·사업을 통폐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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