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공공요금 인상 공포감 확산
여름 앞둬 신선식품 강세 예상 ‘울상’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되면서 물가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소장 안순기)에 따르면 5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119.5(2005년=100)로 전년 동월보다 4.3% 상승, 6개월 연속 4%대 상승률을 기록,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하반기 전기와 상·하수도요금 등 공공요금과 LPG 가격 인상이 예고됨에 따라 서민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우선 인상이 확정된 것은 제주지역 상·하수도요금이다. 제주도수자원본부는 오는 7월1일부터 산업용·주택용에 상관없이 현재보다 평균 9.2% 인상할 계획이다. 인상분은 8월달 고지서에 반영된다.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전기요금도 현재 인상폭을 놓고 관련기관들이 조율중이다. 지식경제부는 전기요금 연동제가 시행되는 7월에 8% 인상하고 내년 말까지 원가의 100%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한 액화석유가스(LPG)도 5월 수입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업계에서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난 4월부터 시행중인 주요소 할인도 오는 7월6일이면 끝나 휘발유·경유 가격이 또다시 2000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특히 전기와 기름, LPG 등은 서민들의 실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품목이어서 서민경제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여기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즐겨찾는 신선식품의 가격 강세도 8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구제역 직격탄을 맞은 돼지고기 삼겹살은 연중 최성수기인 8월이 최대고비로 점쳐지고 있으며, 계란과 수박 값 강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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