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10년 넘게 이어져
김정옥 할머니 "고마운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어"

   
 
  ▲ 김정옥 할머니(가운데)를 비롯해 이동한 제주특별자치도사회복지협의회 회장(가운데 왼쪽)과 이원민 대림산업㈜ 제주외항현장소장(가운데 오른쪽), 사회봉사자들 힘차게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고마운 마음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김정옥 할머니(73·용담2동)는 연신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마당에 앉아 새롭게 가꿔지는 집안을 보니 흐뭇한 마음에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할머니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도배며 천정 보수작업 등이 여러 자원봉사자들의 손을 거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올해로 7년째 이 집에 살고 있는 김 할머니는 지난해 무릎수술을 받았지만 허리가 불편해 여전히 몸을 움직이기가 여의치 않다. 비가 올 때마다 천정에서 비가 새고 벽지에 곰팡이가 펴도 혼자서는 어찌할 방도가 없었지만 오늘에야 이웃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동한)와 대림산업㈜ 주관으로 이뤄지는 '사랑의 보금자리 만들기' 사업은 주거환경이 취약한 도내 저소득가구를 대상으로 안전하고 위생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001년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10년동안 725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137가구의 보금자리를 개선, 많은 저소득 가구들의 큰 호응을 받아 왔다.

이동한 제주특별자치도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은 "우리 주변의 소외계층들이 이번 기회로 따뜻한 이웃이 함께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그들이 삶의 용기를 낼 수 있도록 계속 힘을 보테겠다"고 말했다.

이원민 대림산업㈜ 제주외항현장소장은 "저희 회사가 사회환원차원에서 7년째 추진하고 있는 이번 산업이 저소득층에 안전하고 깨끗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변지철 기자 jichul2@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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