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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생계가 담긴 마늘인데 꼭 지켜야죠"최근 마늘 작황 좋고 가격 상승세 악용 절도피해 위험 높아
경찰·마을주민 사활걸고 방범 나서…CCTV 설치도 필요
김용현 기자
입력 2011-06-12 (일) 19:00:17 | 승인 2011-06-12 (일) 19:00:17

   
 
 

최근 마늘가격 상승 등으로 절도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제주서부경찰서 한경파출소와 본서 생활안전계·경무계 등이 나서 12일 한경지역 마늘경작지와 건조작업장을 중심으로 순찰에 나섰다.  김용현 기자

 
 
"농작물은 농민들에게 가족의 생계가 걸린 생명과 마찬가지 입니다. 생명을 도둑질을 당해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돼요. 경찰과 마을주민들이 사활을 걸고 마늘을 지키고 있습니다"

제주시 한경면은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마늘 주산지다. 한경주민들은 최근 마늘가격이 오르고 있고, 작황도 좋아 농민들이 웃음을 띠고 있지만 마음 한곳에는 큰 걱정도 있다. 최근 농산물 도둑들이 가격오름세를 틈타 마늘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마늘은 다른 농작물과 달리 수확 후 곧바로 창고 등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마늘을 밭이나 도로변 등에서 일정기간 건조시켜야 하기 때문에 절도피해를 입을 수 있고, 최근 가격상승으로 인해 절도위험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경파출소 뿐만아니라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생활안전계, 형사계,  121전경대 등 경찰대원들은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고산·용수·조수리 등 주요 마늘경작지와 건조작업지역 등 30여곳을 특별방범구역으로 설정해 24시간 순찰과 잠복근무 등에 나서고 있었다.

특히 이들 한경면 6개 지역 마을회와 청년회를 중심으로 자율방범대가 구성, 주·야간 순찰에 나서는 등 마늘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12일도 한경파출소는 물론 서부경찰서 생활안전계 및 경무계 등 본서직원들이 동원돼 마늘절도예방 순찰에 나섰다.

   
 
 

최근 마늘가격 상승 등으로 절도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제주서부경찰서 한경파출소와 본서 생활안전계·경무계 등이 나서 12일 한경지역 마늘경작지와 건조작업장을 중심으로 순찰에 나섰다.  김용현 기자

 
 
최병철 한경파출소장은 "한경지역에만 마늘농가 760여 가구에 560여㏊로 순찰대상지역이 넓고 많아 본서에서 지원을 받아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마늘밭과 건조작업장을 중심으로 24시간 방범순찰체계를 가동한 것은 물론 마늘을 실은 모든 화물차량의 인적사항과 이동경로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마늘 등 농산물 절도는 범인의 흔적이 거의 없고, 범인을 검거해도 피해자가 누구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며 "범인검거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농산물 절도를 차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확초기 마늘절도피해가 2건 접수됐지만 이후 순찰이 강화된 후에는 마늘절도피해가 접수되지 않았다.

윤현식 서부서 생활안전계장은 "최근 야간에 사복을 입고 마늘밭 순찰 및 잠복근무를 하다 지역주민 자율방범대에 검문을 받기도 했다"며 "경찰도 순찰을 강화하고 있지만 지역주민들도 재산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자율방범에 나서고 있어 고맙다"고 말했다.

한경지역에 방범용 CCTV가 한 대도 설치되지 않아 경찰과 마을주민 등의 인력에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자체와 농협, 경찰 등이 농산물절도예방용 CCTV 설치를 위한 협조체계도 절실한 상황이다.

마늘절도예방 순찰 현장에서 만난 고태경(56·고산리)씨는 "올해 마늘작황도 좋고, 가격도 ㎏당 3200원으로 작년 2500원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기쁘다"며 "하지만 절도피해를 당할까봐 마음을 놓지 못하고 밤중에 수시로 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조(74·고산리) 할아버지도 "마늘도둑에 대한 걱정이 들지만 나이가 들어 하루 종일 지킬 수도 없다"며 "경찰과 마을·청년회가 방범활동을 펼쳐 그나마 마음을 놓고 있다"고 밝혔다.

순찰현장에서 만난 한경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농민들이 애써 키운 농작물을 훔치는 것은 한 가족의 생계와 생명을 빼앗는 것임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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