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의 박태환(22 ·단국대)이 2011 FINA(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나선 국제 무대에서 가볍게 3관왕을 찍었다.

박태환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조지 F. 헤인즈 국제수영센터에서 열린 산타클라라 국제그랑프리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92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전날 자유형 100m에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를 제치고 우승한데 이어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도 우승을 챙겼던 박태환은 이로써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예선에서 1분47초35를 기록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오른 박태환의 독주였다. 첫 50m 구간을 9명의 결선진출자 가운데 가장 빠른 25초17로 찍어내며 선두로 나선 박태환은 이후 경쟁자들과의 거리를 더욱 벌려내며 독주체제를 구축, 여유있는 우승을 챙겼다. 1분48초71로 2위에 오른 호주 국가대표 라이언 나폴레옹 보다 3초 가량이나 빨랐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당시 작성한 아시아신기록 1분44초80에는 1초 가량 미치지 못했지만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더욱이 대회가 열린 장소가 실외 경기장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성과다.

한편 박태환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당초 출전할 예정이었던 자유형 50m에는 출전하지 않았으며, 대회 마지막날인 20일 계영 200m 출전을 끝으로 대회를 마무리한다. 박태환은 대회 종료 직후 귀국하지 않고 전지훈련지인 호주로 곧바로 이동, 마지막 담금질을 한 뒤 오는 7월18일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중국 상하이로 향한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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