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종합복지관 2007년부터 야간소외계층 학생 보호활동 전개
17명 학습·돌보미…내년 지원 중단 존폐 위기 도움 손길 절실

   
 
  아라종합사회복지관이 '우리동네 별빛꿈터 만들기'를 진행, 야간에 돌봐줄 가족이 없는 아동·청소년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면서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 지원이 중단되면서 별빛꿈터 존폐의 위기에 있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용현 기자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면 형과 나뿐이었어요. 그냥 라면 끊여 먹고, TV보면서 쓸쓸하게 보냈는데 별빛 꿈터 에서 친구들과 함께 공부도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더 이상 밤이 외롭지 않아요"

아라종합사회복지관(관장 조성태)에 마련된 '우리동네 별빛꿈터 만들기' 교실. 이곳에서는 학교수업을 마치고 초등학생과 중학생 아이들이 들어와 책을 펼쳐 공부하기 시작한다.

이곳은 한부모 가정이나 조손가정, 소년소녀가정 등 야간에 집에서 돌봐줄 가족이 없어 방과후 야간시간에 방치되는 아이들을 위한 안식처가 된다.

아라종합사회복지관은 2007년부터 야간에 돌봐줄 가족이 없어 어려운 처지에 있는 초·중학생 17명을 보호하면서 정서적 안정을 주고, 학습지도를 통해 공부도 도와주는 아동.야간보호사업인  '우리동네 별빛 꿈터 만들기'  펼치고 있다.

별빛 꿈터 아이들은 아라종합복지관 직원과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으며, 한자·국어·수학·영어·학교숙제 등을 교육·지도를 받고 있다. 영어노래배우기, 컴퓨터배우기, 독서활동 등도 여가활동도 함께 했다.

송윤희 별빛꿈터 담당교사(26)는 "별빛꿈터는 야간에 가족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매일 오후 5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하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도록 학습지도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차량으로 안전하게 집으로 귀가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전에 혼자 집에서 저녁을 차려 먹어야 했지만 별빛꿈터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즐거운 식사를 하고 있었다.

특히 어학원 원어민강사를 비롯해 제주제일고, 영주고, 제주여고 등 고등학생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해 별빛꿈터 아이들에게 영어나 수학을 가르쳐주는 등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정다솔군(아라초 5)은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면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 외로움속에서 하루를 보냈다"며 "하지만 별빛꿈터에서는 좋은 친구들과 함께 공부도 하고, 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라종합복지관의 '우리동네 별빛 꿈터 만들기' 사업은 내년 지원기간 5년이 종료되면서 '사랑의 열매'로부터 지원이 중단돼 사업존폐의 위기에 놓일 처지에 있다.

별빛꿈터 아이들이 또다시 외롭고 위험한 밤을 보내지 않고, 지속적인 보호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미란양(제주여중 1)은 "별빛꿈터를 학교공부도 배우고, 요가 등 취미활동도 하고,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고, 더 이상 외롭지 않아 매우 좋다"며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앞으로도 오랜 시간 별빛꿈터에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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