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현장] 122해경해상구조센터

   
 
  ▲ 이호테우해변에 설치된 122해경해상구조센터 대원들이 올해 물놀이 사고 제로화에 주력, 피서객들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이호테우해변 등 해상인명구조대 본격 피서철 긴장감속 근무
해경·119 등 유관기관 협력…올여름 여경·시민구조대 첫 투입

"이제 본격적인 피서철에 돌입해 제주도내 주요 해수욕장(해변)에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완벽한 안전함을 보장하면서 친근함으로 피서객들이 안심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3일 오전 11시 제주시 이호테우해변. 이곳에는 좀 이른 시간이었지만 아침부터 30도에 육박하는 더위로 인해 도민과 관광객들이 속속 이곳을 찾고 있었다.

점점 이호태우해변에 피서객이 몰려들고, 많은 인파가 바다에 뛰어 들자 이호해변 중앙에 설치된 122해양경찰구조센터에 있는 구조요원들의 눈빛이 예리해지기 시작했다.

박동훈 해경구조센터 팀장(경위)은 "오늘 날씨가 맑아 물놀이하기 좋은 날이지만 바람이 상대적으로 세게 불고 있어 사고예방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이호테우해변의 경우 밀물 때 동쪽과 서쪽의 방파제 인근의 물결이 거칠어져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호테우해변에 마련된 122해양경찰구조센터에는 해경 소속 경찰관 3명과 전경 2명을 비롯해 이호동사무소 직원 1명, 119 수상응급구조요원 2명 등 각계 기관에서 투입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올여름부터는 해경이 여경을 구조센터에 투입해 여성응급환자 구조를 강화했다. 또 인명구조자격증을 취득한 민간인 가운데 수중구조 및 심폐소생술 등의 여러 훈련을 거쳐 엄선된 시민수상구조대원 7명도 함께 투입돼 피서객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이호테우해변의 모든 곳을 관찰할 수 있는 해양구조센터에서 팀장을 비롯한 대원들이 망원경을 통해 물놀이 사고가 발생했는지, 피서객들이 수영금지구역에 들어갔는지, 조류나 파도 등이 거센지 등을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이상 징후가 있을 경우 해변과 바다에 있는 대원들에게 무전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

올해 처음 해경구조센터에 투입된 김석찬 순경은 "해수욕장 구조센터에 투입되기 전에 인명구조자격증을 취득하고, 정기적으로 수중구조 훈련 등을 받았다"며 "올여름 이호테우해변에서 물놀이사고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명의 대원은 해경구조보트에 탑승해 바다 부표 인근에서 수시로 순찰을 하고, 해변에도 2명의 대원들이 순찰을 하면서 센터본부의 수시로 무전을 취하며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또 119응급구조차량이 이호테우해변에서 대기해 응급환자 발생시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할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시민수상구조대원인 김하정 학생(제주관광대학 레저스포츠학과 2·여)은 "인명구조자격증을 갖고 있었고, 피서객의 안전을 보장하고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낄 수 있어 시민구조대에 지원했다"며 "첫 현장투입이라 부담도 있지만 해경과 119 등 대원을 도와 이호테우해변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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