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자라는 NIE] <1>남광초등학교 4학년 9반

▲ 6일 제민일보의 NIE방문교육 첫 프로그램이 진행된 남광초등학교 4학년 9반 어린이들이 신문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 제작한 결과물들을 발표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제민일보 NIE방문교육 시작…필요한 정보 스스로 찾는 방법 안내

NIE(Newspaper In Education)는 이제 대세다.학교 현장에서 '신문'을 만나는 일이 조금도 새삼스럽지 않을 정도다. 이제는 누가 어떻게 효과적으로 신문 속에 숨어있는 정보를 찾고 제대로 활용하는가가 관건이 됐다. 제민일보는 앞으로 13차례에 걸쳐 도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NIE방문교육을 진행, 그 방법을 찾아본다. 교육 효과 극대화를 위해 여름방학 중 NIE 연수를 진행하고, 연말 NIE콘테스트를 통해 결과물을 공개하게 된다. 이번 방문교육의 도착점은 언론과 전문 강사, 학교가 함께 만드는 NIE 해법이다.

"모든 신문에는 사람들이 필요로하는 정보들이 있어요. 진짜로 있나 한 번 찾아볼까요?"

6일 제민일보의 NIE방문교육 첫 프로그램이 진행된 남광초등학교(교장 김중생) 4학년 9반 교실이 갑자기 "와"하는 함성으로 가득찼다. 시끄럽게 떠드는 모습이 아닌 새로운 것을 알게 됐다는 기대다.

그동안 신문을 활용한 수업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전문 강사가 길잡이로 나서면서 아이들의 관심 역시 커졌다.

특히 발표시간에는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손을 드는 등 열성적인 자세로 NIE에 대한 흥미를 나타냈다.

이날 교육을 진행한 강은미 NIE강사(제주대 평생교육원 강사)는 바르고 정확한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교육을 진행했다.

"신문이 무엇이죠?"

"소식을 전해주는 것이요"

"앞에 놓여진 신문에는 어떤 내용이 실렸나요?"

"스포츠, TV가이드, 자동차, 보쌈, 해녀요"

"그중에 필요한 정보를 찾고, 내용과 이유를 함께 적어도록 해요"

강사는 신문에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게 한 후, 그중 필요한 정보를 찾도록 유도했다. 정보를 무작정 찾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 필요한지, 또 왜 필요한지를 함께 적도록 했다.

▲ NIE참가 어린이들이 신문을 오려 발표지를 만들고 있다. 김대생 기자

발표 시간의 열기는 대단했다.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이 신문에서 찾아낸 보물을 소개하느라 여념이 없다. 자신이 찾은 것 외에도 친구들이 찾아낸 새로운 정보에 눈을 반짝인다.

김다경 어린이는 신문에서 각종 약재와 해녀, 굿, 탈춤 사진 등을 오려내 붙여 만든 자료를 들고 "엄마를 위해 건강식품을, 저를 위해 전통문화에 대한 기사를 찾았다"고 소개했다.

신문 지면에 실린 기사 내용과 달리 아이들은 각자 선택한 자료를 가지고, 자신을 위한 생각 주머니를 채웠다.

다경이의 발표지에는  평소 정장 차림을 많이 하는 아빠를 위한 양복 광고사진과 요리에 관심이 많은 친구를 위한 음식만드는 사진도 자리를 잡았다.

강  NIE강사는 "정보마다 필요한 대상과 이유가 다르다"며 "정보를 공유할 수 있으면 이를 찾아내 누구에게 왜 필요한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맞다' '틀리다'같은 덧말은 찾아볼 수 없다.

수업이 끝난 후에도 아이들의 호기심은 그치지 않았다. 오승환 어린이는 "평소에도 신문을 보면서 재미있다고 느꼈었는데, 오늘은 신문이 새롭게 느껴진다"며 "신문에서 정보를 찾고 이용하는 방법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즐거워했다.

김봉철 기자 bckim@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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