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물가상승에도 급식단가 6년째 제자리

지속적인 물가상승에도 결식아동에게 지원되는 급식단가는 6년째 제자리, 급식의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정부의 아동급식 사업지침에 따르면 급식 지원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 저소득계층 가운데 가정형편상 식사제공이 어려워 결식우려가 있는 아동이다.

급식단가는 아동 1인 1식 기준 3000원 이상으로 하되, 급식단가 조정 등은 아동급식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할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제주도는 올해 58억여원을 확보, 아동급식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급식 지원대상은 지난 6월말 기준 9290명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도가 지원하는 아동 1인 1식 기준 급식단가는 3000원에 불과, 급식의 질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5년 3000원으로 책정된 급식단가가 6년째 동결, 물가상승 등의 상황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동급식 사업지침에서 제시한 급식단가의 최저 기준을 유지하는데 급급해하는 형국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물가가 상승하는 점을 감안하면 결식아동을 위한 급식 지원사업은 갈수록 뒷걸음질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급식단가가 3000원으로 책정됐다고 하더라도 도시락 포장용기와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결식아동에게 제공되는 급식의 질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아동급식 사업비를 확충하고 급식단가를 상향조정, 급식의 질을 높여나가는 방안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결식아동에게 지원되는 급식단가를 상향조정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예산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며 “주어진 여건에서 급식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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