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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문화마루] 관심의 힘송정은 제주시 연갤러리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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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3 (수) 10:35:59 | 승인 2011-07-13 (수) 10:35:59
   
 
  ▲ 송정은  
 
자주 들어 귀에 익숙하면서도 어딘지 마음에 걸리는 광고가 있다. 지금 도움이 필요한 곳을 묻는 인터뷰 후에 슬쩍 "그럼 지금 당신은"하고 묻는, 나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광고지만 내게는 조금 다르게 들린다.

언제부터인가 지역 신인·청년작가들의 가능성이 도내 문화 예술 공간을 풍성하게 하고 있다. 내가 몸담고 있는 곳 역시 지난해부터 신진·청년작가전을 진행하고 있다.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그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젊은 예술인들을 위한 자리다.

올해도 지난 6월에 현덕식전을 시작으로,  8월 25일~31일 조기섭전, 12월1일~7일 김지영전 순으로 신진청년작가전을 열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신진청년작가전을 열다보니 갤러리에 분위기가 한층 더 새로워지고 무엇보다 다양한 장르와 특색 있는 화풍으로 색다른 풍요로움을 주는 듯 하다.

전시를 할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작가들이 전시를 위한 준비를 하는 시간은 최소 1년에서 3년 정도의 긴 시간이 소요된다. 그런 인고의 정점으로 태어난 작품들이 전시장에 걸리게 되고 조명을 받는다.

겨우내 두꺼운 껍질 속에 웅크렸던 몸을 펼쳐 피우는 꽃처럼 그들의 작품은 보는 이의 감성을 자극한다. 우리가 느끼는 감동과 전율은 작가들의 행복감과 일맥상통한다.

스스로 부족하다, 멀었다 말을 하지만 그들의 작품은 멋지다. 그림을 잘 그렸다는 것이 아니라 한 작품에 머무른 시선을 통해 교감을 하는 듯하다. 그림을 보는데 특별한 감상법 대신 비워진 마음을 채우고 뭔지 모를 마음의 풍요를 얻는 느낌이다.

지금 갤러리의 존재 이유는 작가와 작품을 사랑하는 이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갤러리가 지역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하고 지역의 젊고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한다면 지역 문화예술의 기반이 보다 탄탄해 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역 작가들을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한다. 여기에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는 것은 다름아닌 지역의 관심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통해 소통할 때 젊은 예술가들 역시 충분히 기량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 바람이 있다면 인사동이나 헤이리 예술마을 같은 공간이 지역에도 생겼으면 한다.

제주의 자연적 특수성을 바탕으로 예술마을을 꾸려준다면 문화예술이 더 이상 어렵고 힘들고 특정한 누군가의 영역에 머물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예술인과 지역주민, 관광객들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 서로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송정은 제주시 연갤러리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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