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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문화마루]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 그들이 있어 제주는 더 아름답다문화도시공동체 쿠키 대표, 제주대 건축학부 강사 이승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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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0 (수) 10:13:27 | 승인 2011-07-20 (수) 10:13:27
   
 
   
 
7월17일 일요일 오후 5시에 사라봉을 다녀오신 분들은 재미있는 문화적인 경험을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사라봉공원 내 배드민턴장 인근에서 제주오카리나협회(회장 송승헌)에서 아름다운 오카리나 연주를 들려주셨고, 페이스북 제주문화놀이터 그룹(그룹장 이광진)에서는 도체비(도깨비) 가면을 만드는 도체비맹글기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오후의 무더위를 씻어내리기에 충분한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성사가 되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지역 문화에 대해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차에 도체비에 대한 여러 자료를 공유하면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우리만 즐기는 것이 아닌 시민들과 공유하면 좋겠다는 의견에 길거리로 나오게 된 것입니다. 사실 시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돈이 필요하지만 지역의 문화를 만들어가려는 이들에게는 시간, 노력, 돈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연주를 위해서 많은 분들이 모여 연습을 하고, 도체비를 만들기 위한 자료 조사와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나도 즐거워 보였습니다.

산업화의 물결이 잠잠해지고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로운 요소로서 챨스 랜드리는 창조도시를 이야기하고 리챠드 플로리다는 창조계급을 이야기하면서 도시 안에는 창조성을 기반으로 한 창조적 활동으로 흘러 넘쳐야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창조적 활동은 지역과 어울리지 않는 건물로 가득 채우고, 천문학적인 돈으로 만들어가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창조적 활동이란 지역을 제대로 이해하고, 지역의 이야기를 가지고, 지역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지역에 어울리는 활동을 말합니다. 오카리나 소리가 어울리는 장소를 찾아 숲속에서 아름다운 연주가 흘러나오도록 하고, 제주의 기메를 바탕으로 한 도체비를 보여주면서 산책 나온 지역주민들과 같이 만들기도 하는 이러한 활동들은 억만금을 주어도 하기 힘든 일입니다. 끝도 없는 아이디어로 가득찬 이들이 창조성이 몸에 배어 있는 창조계급이며, 이들이 만들어가는 것이 지역문화인 것입니다. 제주에서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여러 곳에서 창조적인 활동이 나타나기를 기대하며, 문화를 만들어가는 활동이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사라지지 않도록 지자체나 관련 단체의 도움을 기대합니다. 단, 다양한 활동들이 저마다의 색깔을 잃지 않도록 행정 편의의 일률적인 지원 보다는 그들이 하고 있는 활동을 직접 찾아가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지원하는 시스템이길 바랍니다. /이승택(문화도시공동체 쿠키대표, 제주대 건축학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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