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 서귀포경찰서 방문해 지시
강정마을 주민 등 경찰서 앞에서 항의 시위
조현오 경찰청장은 21일 오전 서귀포경찰서를 방문해 제주해군기지와 관련한 사항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조 청장은 "강정마을에 건설되고 있는 해군기지는 국가적으로 필요한 시설"이라며 "해군기지는 지난 정부부터 국가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시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청장은 "하지만 일부 주민과 NGO 등이 반대하면서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비용이 들어가고, 국가를 위해서 개인의 손해는 보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해군기지 건설을 더 이상 방해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경찰은 법을 집행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심각한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불법행위를 방치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경찰청 차원에서 제주경찰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해군기지와 관련해 제주경찰은 단호한 입장으로 법을 집행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강동균 강정 마을회장은 "대한민국의 치한과 안전을 담당하는 경찰청장은 법을 집행하기에 앞서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한다"며 " 현장에서 주민 목소리를 듣고, 강정주민이 왜 싸우고 있는지 주민 목소리를 들어야 하지만, 조현오 청장은 국민으로부터 도망갔다"고 전했다.
한편 조 청장은 이날 서귀포경찰서 방문에 앞서 헬리콥터를 이용해 해군기지 건설 공사 현장을 둘러봤고, 강정주민은 만나지 않았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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