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생 260여명 참여 22~24일 다양한 과학실험·탐구 가져
학교서 접하지 못한 과학활동 지식·창의력·협력심 등 키워

2011년 제주해변과학캠프가 22~24일 제주휘트니스센터와 곽지해안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 학생들이 직접 과학실험과 탐구활동 등을 체험하면서 과학지식을 얻고, 창의력과 협동심도 쌓는 기회를 가졌다. 김용현 기자
"과학책으로 읽던 실험과 탐구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고, 친구들과 협력해 과제를 하나하나씩 해결해나가면서 많은 것으로 배웠고, 재미있어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물리와 화학 그리고 생물학문이란 때론 따분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임을 보여주는 기회의 장이 마련됐다.

과학탐구를 기초로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창의력과 협동심을 키우기 위해 2011년 제주해변과학캠프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제주청소년과학탐구연구회(회장 현성우) 주관으로 22~24일 제주휘트니스센터와 곽지해안 일대에서 열렸다.

제주해변과학캠프에서는 46개 학교(초등교 24개교, 중등교 22개교)에서 270여명이 참여했고, 60여명씩 4개조로 다양한 과학탐구활동을 경험했다.야외탐구시간에는 곽지해안가에서 해안사구의 해양생물을 채집해 탐구하면서 식생조사를 직접 수행했고, 해안가 동.식물 표본도 수집했다.

창의력탐구 프로그램 중 극저온의 세계시간에서는 학생들이 평소 볼 수 없었던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를 이용해 고무풍선이 액체질소에 넣었을 때 부피가 급격히 줄었다가 상온에서 원래상태로 들어가는 실험을 직접 관찰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과학수사대 코너에서는 실제로 적혈구 응집상태를 보고 혈액형을 찾아보는 ABO식 혈액형 검사를 했고, 실제 과학수사대가 쓰는 화학약품을 이용해 혈흔의 흔적을 찾기도 했다.

김승민 학생(조천중 2)은 "일상과 학교에서 해보지 못한 과학실험과 탐구를 체험하고 실험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며 "평소에도 과학을 좋아하는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함께 과제를 풀면서 더더욱 과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물체의 운동탐구에서는 참가자들은 모래가 가득한 병을 경사판 높은 곳에 놓을 때 가장 늦게 내려갈 수 있는지 깊이 생각을 하고, 직접 시도를 했다. 또 여러 모양의 물체를 발사했을 때 어떻게 하면 멀리 날려 보낼 수 있을지 도전의 장도 펼쳐졌다.

창의력올림픽에서는 각 조별로 풍선구조물 쌓기, 스파케티면으로 탑 쌓기, 두 기둥만으로 긴 다리만들기, 상상의 공룡만들기 등 과학지식·창의력을 통해 대결의 장을 펼쳤다.

임수현 학생(동여중 2)은 "초등학교부터 이번에 세 번째 해변과학캠프에 참여했고 매번 다른 과학실험과 탐구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어 좋다"며 "책에서만 배우던 과학분야를 실제 실험하고 체험하니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고 말했다.

현성우 청소년과학탐구연구회장은 "도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탐구력을 높이고 과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이끌어주기 위해 이번 캠프를 진행했다"며 "참가 학생들이 과학적 지식은 물론 창의성과 인성, 협동심, 봉사정신도 체험으로 배우는 자리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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