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완료 앞두고 달성율 80%…잦은 비날씨와 농가 의지 부족 원인

감귤 휴식년제 열매따기 사업이 잦은 비날씨와 농가들의 참여의지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농협지역본부(본부장 김상오)와 제주감귤연합회(회장 강희철·서귀포농협조합장)는 지난 6월20일부터 감귤 휴식년제 열매따기 사업을 도전역에서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사업 완료일인 오는 31일까지 불과 5일밖에 남지 않은 지난 26일 현재 추진실적은 신청량 대비 80%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감귤 휴식년제 열매따기 추진 실적을 보면 지난 26일 현재 전체 신청면적 1179㏊ 가운데 882.4㏊로, 달성율은 80.2%에 그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시가 신청면적 631.2㏊ 가운데 478.6㏊를 완료해 81.1%를 달성했고, 서귀포시가 신청면적 547.9㏊ 중 403.8㏊에 대한 작업을 마무리해 79.1%의 달성율을 기록했다.

농가별로 보면 제주시가 1159농가 중 913농가가, 서귀포시는 1155농가 가운데 901농가가 각각 작업을 완료, 전체 신청농가 가운데 21.6%인 500농가가 아직까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번 사업 추진 시기가 장마 기간과 맞물려 잦은 비날씨로 인해 열매따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다, 일부 농가들의 자율적인 참여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과잉생산이 예상되는 올해산 노지감귤의 적정 생산을 위해서는 감귤농가들이 자율적으로 휴식년제 열매따기 사업에 적극 참여, 생산단계에서의 감산대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농가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 장마기간에 잦은 비날씨로 휴식년제 감귤 열매따기 추진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감귤의 적정생산과 고품질 생산을 위한 범농업인 실천운동으로 추진되는 만큼 계획된 일정에 사업추진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제주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는 올해 실시한 1차 노지감귤 생산예산량 관측조사 결과 적정생산량 58만t보다 많은 60만4000t∼64만8000t정도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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