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 5일 예정 찬성세력 궐기대회 강력 대응하겠다 경고

제주해군기지건설 찬성단체들이 5일 강정마을 건설현장에서 궐기대뢰를 개최하는 가운데 강정마을회가 이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혀 충돌이 우려된다.

강정마을회는 5일 예정된 해군기지 찬성세력의 궐기대회에 대해 입장을 밝히며, "해군기지 찬성세력의 궐기대회는 강정마을에 대한 유린이자 도발이라고 규정하고, 이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강정마을회는 "찬성세력은 지난 3일 제주해군방어사령부를 방문, 사령관과의 간담회에서 5일 궐기대회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며 "해군은 찬성세력을 동원해 주민과 여론 분열과 대립 충돌을 이용하려는 치졸하고도 불순한 의도가 아닐 수 없다"고 규탄했다.

강정마을회는 "이번 궐기대회는 강정주민들의 자존심마저 강탈하려는 도발행위로 즉각 중단해야 하고, 해군은 찬성세력을 이용한 불순한 의도를 즉각 멈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제주도지사와 서귀포시장 그리고 제주경찰당국은 대규모 충돌이 우려되는 찬성세력 집회를 중단시켜야 한다"며 "이번 궐기대회로 불상사가 발생한다면 이를 방조한 도정과 서귀포시, 경찰당국에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한편 재향군인회와 해병대 전우회, 상이군경회, 무공수훈자회 등 해군기지 찬성 단체 회원 500여명은 5일 오전 10시 30분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조속 추진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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