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5대 구입 운행 결과 월평균 1700명 증가세
차량 부족, 제주시 동지역 한정으로 불편 겪어

장애인 등의 교통약자 수송을 위해 리프트·슬로프가 설치된 특별교통차량 이용실적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특별교통차량 부족으로 교통약자를 원활히 수송하지 못한데다 운행지역도 제주시 동지역에 한정,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동·보행에 불편이 큰 지체·시각·뇌변병 장애인과 이들 보호자 등 교통약자들의 편의를 위해 작년 10월 2억원을 투입, 휠체어·리프트 탑승장비가 장착된 특별교통차량 5대를 구입했다.

또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가 지난해 12월~올해 7월 8개월간 쉬는 날 없이 매일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8962회를 운행한 결과 월평균 1692명씩 모두 1만3538명이 이용하는 등 든든한 다리가 되어주고 있다.

도가 교통약자의 이용목적을 분석한 결과 여가활용 등이 3691건(41.2%)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병원진료 1364건, 학교·학원·도서관 1265건, 직장 출·퇴근 827건, 운동시설 791건, 복지관·시설 767건, 관광지 257건의 순으로 나타나는 등 특별교통수단이 장애인들의 사회참여에 한몫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825건인 요청건수가 3월부터는 월평균 1200건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차량부족으로 제때 수송하지 못하는 데다 운행지역도 제주시 동지역에  한정, 차량 확대 및 도내 전 지역 운행 요구가 잇따르는 실정이다.

도내 1·2급 장애인이 8000명에 이르지만 도는 오는 2014년까지 1·2급 장애인 200명당 특별교통차량 1대를 확보토록 한 '교통약자 이용편의증진법'에 따라 총 40대를 연차적으로 확보하는 계획을 수립,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실정이다.

때문에 관련법에 따른 연차적 구입계획에서 벗어나 필요 대수를 일찍 확보, 운행지역도 도 전역으로 확대하는 인식전환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 2대를 추가 구입할 것"이라며 "교통약자 불편 최소화 및 사회참여 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예산부서와 협시, 관련 사업비를 일찍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훈석 기자 hspark@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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