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후 제주자치도 세계자연유산관리단장

   
 
   
 
전 세계인들은 왜 로마를 동경하고 있을까. 지난 5월 국제적인 여행 인터넷 사이트는 여행객 평가와 관광지 인지를 기준으로 세계 10대 관광 명소중의 하나로 로마를 선정했다. 지난 3월 독일 호텔 예약 사이트는 2011년 여름 휴가지 1위로 이탈리아를 선정했다. 필자도 80년대 여름 로마 방문 때 가는 곳마다 엄청나게 많은 관광객들에게 떠밀리면서 그저 천정만을 쳐다보는 이상한 관광을 했다.

그럼에도 세계인들은 왜 로마를, 이탈리아를 동경할까. 그리스·로마라는 서양 문명의 원류와 너무나 유명한 사적들이 있다는 점과 세계인들이 어릴 때부터 세계사, 지리 등의 교재와 동화, 영화 등을 통한 학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동경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유네스코 4관왕 제주,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수 없을까. 제주는 생물권 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과 칠머리당굿이 세계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유네스코 4관왕이다. 제주해녀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에 있다. 프랑스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르 끌레지오도 지난 6월 제주 방문시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에 마음이 끌렸다, 제주는 세계에서 몇 남지 않은 자연을 갖고 있는 지역" 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미 세계적 관광명소로서 컨텐츠는 갖고 있다. 다만, 글로벌 브랜드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해답이 11월11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이다. 제주가 7대경관에 선정되면, 위키피디아 등의 전 세계 백과 사전, 지리 교재, 일반상식 책자에 수록되면서 학습 과정을 통해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우뚝 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지난 2007년 신7대불가사의 선정 지역과 국제적인 컨설팅사의 분석결과를 볼 때,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청정제주 상품 수출 확대, 투자 유치 확대를 통해 교통, 식당, 숙박업 등 제주경제 전반의 성장에 새로운 계기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11월11일을 계기로 탐라 천년의 역사를 새로 쓰자! 80대 중반 인천 최 모 옹은 마지막 애국이라며 10만 득표 운동을, 양돈농가에서는 구제역 방역에 감사하다고 투표성금 9억원을, 초등학교 3학년 김 모양은 저금통 4개를 몽땅 투표 성금으로 기탁했다. 공식 협찬업체인 KT와 현대기아차도 참여하고 있다. 전 세계 외국 공관, 해외 문화원, 해외동포와 유학생들까지 나서고 있다. 제주를 넘어 세계를 무대로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탐라 역사 이래 처음으로 제주가 세계를 무대로 당당하게 나서고 있다.

한·중·일 20억 인구의 대표로 대한민국 제주가 뛰고 있다. 우리 경쟁국인 이스라엘, 필리핀, 폴란드 등에서는 정부가, 국가 원수들이 직접 나서서 뛰고 있다. 세계7대 자연경관에는 월드컵처럼 재수, 3수가 없다. 다시 올수 없는 기회이다. 현명한 민족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고 한다. 단 한번 뿐인 기회,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나부터, 우리부터 제주 미래를 위해 기뿐 마음으로 투표에 참여하자. 2011년 11월11일을 세계로 웅비하는, 탐라 천년 역사를 새로 쓰는 획기적인 전기로 만들어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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