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원 조사 결과 착과량 24% 증가…제주시는 5% 감소
휴식년 실적 미달, 추가 감산 필요…농기원, 30일 2차 예상량 발표

올해산 노지감귤이 풍작을 예고하는 가운데 작년에 비해 서귀포시는 생산량이 증가하고, 제주시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적정생산에 비상이 걸렸다.

서귀포지역의 노지감귤 생산량이 증가할 전망이지만 제주시에 비해 휴식년제 목표 대비 추진실적은 낮아 적정생산을 위한 시당국의 농가 지도가 미흡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6월 야간기온이 낮으면서 1차 생리낙과량도 감소, 올해산 노지감귤의 착과량은 해거리 현상이 있어던 작년 보다 18% 많을 것으로 제시했다.

또 작년과 비교한 지역별 착과량은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겨울철 동해를 입은 제주시가 5% 감소한 반면 서귀포시는 24% 많은 것으로 조사, 적정 생산을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과 감귤관측조사위원회의 1차 노지감귤 생산예측량 조사 결과 적정 생산량 58만t 보다 6만8000t 많은 64만8000t으로 과잉생산, 1/2간벌·휴식년제에 이은 서귀포지역을 필두로 도내 농가의 추가 감산노력이 절실한 실정이다.

제주도의 지역별 분석 결과 1/2간벌 실적은 제주시·서귀포시 모두 계획량을 22~25% 초과했지만 지난 7월말 마무리한 휴식년제는 서귀포시의 목표 달성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가 휴식년제 계획량 340㏊ 보다 73% 많은 589㏊를 추진한 데 비해 서귀포시는 계획량 660㏊ 보다 21% 감소한 519㏊에 그쳤다.

이에따라 올해산 노지감귤의 안정적 처리를 위해서는 수확기까지 극소과 등 불량열매 따내기 활동을 지속적으로 독려하는 서귀포시의 뒷심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제주시지역은 농가의 휴식년제 참여가 늘면서 서귀포시와 달리 생산량이 감소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며 "도농기원 등의 2차 노지감귤 착과량 관측조사가 이달말 발표되면 지역별 생산예상량을 토대로 제주시·서귀포시의 적정생산 지도를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농기원과 감귤관측조사위는 오는 16~19일 2차 착과량 조사 및 29일까지 분석을 실시, 30일 발표할 계획이다. 박훈석 기자 hspark@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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