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51> 제주시 오라1동 나바론종합상사
제주시 오라1동에 위치한 나바론종합상사. 청소장비와 용품, 천연세제, 천연방향제, 천연페인트, 안전용품, 공구, 방역약품 등을 취급, 판매하는 업체다.
이곳은 관공서뿐만 아니라 호텔, 골프장 등과 거래할 정도로 도내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업체다.
하지만 이 업체가 자리를 잡는 데에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됐다.
나바론종합상사 김영철 대표(49)가 사업에 뛰어든 때는 지난 1995년이다. 처음에는 제주시 이도2동에서 업체를 운영하다가 1998년 현지로 이전, 17년째 사업을 꾸려가고 있다.
그런데 김 대표는 사업을 시작할 당시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사회경험과 인맥이 부족하다보니 거래처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사업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 성장세를 이어가게 됐다.
이처럼 사업이 풀리기 시작한 것은 김 대표의 노력과 끈기가 있었기 때문이지만 주위의 도움도 컸다.
그가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지금 사회적기업과 장애인시설, 요양시설 등에 수시로 후원금을 보내거나 물품을 지원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 나바론종합상사가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거래처라고는 하지만 김 대표의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순두)와 오라동(동장 정기창)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 이웃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사업이 어려울 때 이웃에게서 받은 도움을 조금씩 갚아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사업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인맥도 없고, 사회경험도 부족해서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그런 도움이 있었기에 사업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사람들은 남을 돕는 일이 마치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알고 보면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라며 “이웃과 공생하는 삶을 살다보면 자신이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내년 신구간에는 사무실을 이전해서 지금보다 사업을 더 확장해볼 생각”이라며 “사업이 잘되면 어려운 이웃에게도 더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착한가게 캠페인 참여 문의 755-9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