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현장] 2011 곶자왈 등 여름생태캠프

▲ ㈔곶자왈사람들과 그린터드림은 12~14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여름생태캠프를 진행했다. 특히 13일에는 청수곶자왈에서 원시림을 탐방하고 자연을 이용한 집짓기 체험을 통해 생태적인 삶의 중요성과 협동심을 배우는 기회가 됐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곶자왈사람들·그린터드림  초등학생 대상 여름생태캠프 진행
청수곶자왈 탐방 자연 소중함 체험…친구와 집짓기 협동심 배워

"곶자왈을 직접 탐험하면서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과 신비로움을 느꼈고, 우리에게 소중한 보물임을 알게 됐어요"

㈔곶자왈사람들(상임대표 송재호)과 그린터드림(대표 김효철)은 12~14일 한경면 제주실 옛 조수초등학교에 위치한 그린생태문화체험골과 청수곶자왈 등에서 초등학생 3~6학년을 대상으로 '자연, 즐거운 놀이터'를 주제로 여름생태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캠프는 제주미래주역이 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환경과 자연 및 생태적인 삶의 중요성을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특히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을 알기 위해 지난 13일에는 한경면에 위치한 청수곶자왈에서 '곶자왈속 원시림 탐험'이 진행됐다.

곶자왈을 처음 방문한 어린이들은 곶자왈 화산활동을 통해 생성된 과정을 배우고, 선조부터 현재와 미래세대들이 곶자왈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는 사실을 알게 됐다.

어린이들은 청수곶자왈을 탐험하면서 제주에만 서식하는 개가시나무를 직접 봤고, 돌위에서 커다란 나무들이 자랄 수 있는지 신기해했다.

또 조릿대는 없고 고사리가 많고, 소나무는 없고 활엽수들이 나무 빼곡이 자라는 사실을 통해 곶자왈이 다른 숲과 다르다는 사실도 직접 체험을 통해 배웠다.

정유진양(노형초 6)은 "곶자왈에 처음 들어온 순간 나무들이 빼곡해 어둡고 오싹한 느낌도 들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포근한 느낌도 받았다"며 "곶자왈의 신비로움과 소중함을 직접 느끼게 됐고, 아끼고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도 깨달았다"고 밝혔다.

특히 어린이들은 3개의 조로 나눠 나무가 자연적으로 부러져 있는 나뭇가지와 나뭇잎 등을 이용해 세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집짓기 대회도 펼쳐졌다.

어른의 도움없이 자연지물만 이용해 집을 만들면서 팀원들이 티격태격도 하고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금새 역할분담을 하고, 나무와 잎으로 뼈대와 벽을 만들면서 아담한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곶자왈 속에서 집을 만들면서 자연과의 순화 그리고 친구들과의 협동심을 배우는 자리가 됐다.

최계원군(노형초 6)은 "이번 캠프에 참여해 곶자왈을 탐방하고, 팀원들과 집을 만들면서 고생을 했지만 야생과 자연을 체험하며 재미있었다"며 "곶자왈을 본 순간 TV서 보던 아마존과 웅장한 느낌을 받았고, 신기로웠다. 자연과 더 친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여름캠프에서는 곶자왈 원시탐방은 물론 전통놀이, 직접 시장보고 요리하기, 담력훈련, 해수욕장 물놀이 및 해양생물 관찰, 캠프파이어, 작은 운동회 등이 마련돼 참가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즐거움 그리고 협동·단결을 배우는 기회가 됐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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