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8시 도문예회관대극장서
풋풋한 학생 시절 시작한 걸음은 15년이 지난 지금 진한 내공으로 사람들의 가슴을 흔든다. 1992년 파리국리고등음악원 재학 중 팀을 이룬 이후 고집스럽게 '콰르텟(쿼텟·4중주)'을 고집하고 있는 만큼 음악 세계 역시 깊다. 오케스트라 안에서 튜바는 화려하지 않지만 음이 잘 섞이도록 기둥역할을 한다. 그런 튜바만을 가지고 어떻게 화음을 이루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물론 이들이 연주할 레퍼토리 역시 한정적이었다. 하지만 큰 관악기에 대한 선입견을 허물고 다양한 음악으로 거리감을 좁히려는 이들의 노력은 이번 제주를 포함해 세계 16개국에서의 300회가 넘는 공연과 3장의 CD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단 한 번의 단원 교체 없이 현재 파리경찰오케스트라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의 활기찬 연주는 순식간에 튜바의 매력 속으로 이끈다.
<오늘의 국제관악제>
△오전 11시 도문예회관 대극장 '11시 콘서트'=벨기에 하렐베케보르로이트 왕립 관악단 △오후3시 〃=독일 고텐하임 브라스 밴드·한국예술종합학교 윈드오케스트라 △오후3시·한림공원 '우리동네 관악제'=시드니한인회윈드오케스트라·중국북경관악교향악단 △오후6시 대흘초등학교 '우리동네 관악제'=독일 커밍업밴드 △오후 8시 제주시해변공연장=중국 광동공업대학관악단·중앙대학교 관악단 △〃 천지연폭포야외공연장=일본 나고야예술대학 관악단·연세대학교 관악단. 고 미 기자 popmee@jemin.com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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