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등 기자회견서

▲ 이정희 민노당 대표(왼쪽 세번째) 등은 16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정마을에 투입된 공권력의 철수를 요구했다.
민주노동당이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 공권력의 철수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1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폭력을 동원한 해군기지 건설 사업은 국책사업이 아닌 권력을 이용한 폭력일 뿐"이라고 규탄했다.

이날 이정희 대표, 권영길 원내대표, 김성진 최고위원, 정 호 환경위원은 "광복 66주년을 기념하며 분주한 8월15일 강정마을은 국가의 폭력적 행위로 인해 공포에 떨어야 했다"며 "집집마다 태극기를 걸어야 할 강정마을 주민들은 국가 폭력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공권력 투입에 대한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이들은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된다는 것이 정치권과 제주도민들의 바람이지만 유독 종북좌파와의 전쟁을 선포했다는 이명박 정부만이 국가 폭력을 동원해 밀어붙이고 있다"며 "더 이상 제주도와 강정마을을 제2의 4·3의 공포로 몰아넣는 다면 역사적 심판을 받을 것이며 민중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정마을의 갈등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의 첫 출발은 정부가 제주로 파견한 공권력을 제주도에서 철수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민주노동당은 공포에 떨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과 함께 투쟁하기 위해 강정마을에서 릴레이 농성을 진행할 것"이라며 "강정마을의 평화를 찾아주는 투쟁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고혜아 기자 kha49@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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