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제주장애인인권영화제 27·28일 제주영상미디어센터 예술극장서
‘다름의 경계 허물고 느낀대로 행동할 것’담은 국내·외 22개 작품 상영

 

▲ 폐막작 Body & Soul
“가장 값진 것을 보기 위하여 잠시 눈을 감고 있는 것이다. 가장 참된 것을 듣기 위하여 잠시 귀를 닫고 있는 것이다. 가장 진실한 말을 하기 위하여 잠시 침묵 속에서 기다리고 있는 거다”(개막작 ‘달팽이의 꿈’중)

‘動(동)·行(행)-움직여 행하라’를 내건 제12회 제주장애인인권영화제가 그 막을 연다.

일단 ‘사람 사는 냄새’라는 점에서 다른 영화제와는 확실히 차별화를 한 영화제다. 소통을 위한 통로를 향해 가슴만 열줄 안다면 된다. 그리고 ‘느낀 대로 행동할 것’을 부추긴다.

지난해부터 ‘제주장애인인권영화제’로 새 출발 했지만 내용만큼은 12년 이상의 연륜을 차곡차곡 채워 넣었다.

㈔제주장애인인권연대 부설 장애인영상미디어지원센터 주최의 이번 제주장애인인권영화제에는 국내·외 22편의 작품이 출품된다.

2011장애인문화예술축제와 공동 주관으로 27·28일 이틀간 제주영상미디어센터 예술극장을 숨 가쁘게 할 참이다.

영화제를 관통하는 외침은 다름 아닌 ‘動(동)·行(행)’.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해 움직이고,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해 직접 행동하자는 의미의 이 슬로건은 영화제를 통해 받은 감성 그대로 주변과 공명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더 쉽게 ‘다름이랑 경계를 허문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얘기다.

27일 개막작은 시·청각 장애로 스스로를 ‘달팽이’라 부르던 청년이 척추장애를 지녔지만 순수한 영혼을 가진 아내를 만나며 삶을 바꾸고 살아가는 방식까지 바꿔가는 과정을 담은 ‘달팽이의 꿈’(이승준·다큐멘터리·한국)이다.

▲ Anything you can do 중 한 장면
영화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폐막작으로는 각각 뇌성마비와 다운증후군을 지닌 두 여성이 도전하는 독립적인 삶에 대한 실험을 담아낸 ‘Body & Soul’(엘리스 엘리엇·다큐멘터리·미국)이 낙점됐다.

이밖에도 ‘지렁이 꿈틀’ ‘나오길 잘했다’ ‘아름다운 아메리카노’ 등 국내작 11편과 ‘문도 알라스’ ‘뭐든 할 수 있어’ 등 해외작 11편이 상영된다.

올해는 특별히 한국장애인재단 지원으로 뉴욕 Sprout 필름 페스티벌에 참가해 현지의 장애인영상활동가와 감독 등과 만남을 가졌고 그를 통해 찾아낸 장애인 영상도 소개할 예정이다. 문의=757-9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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