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석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장

   
 
     
 
해마다 '올해의 옥수수 경연대회'가 열리면 언제나 최고의 옥수수를 수확하여 '올해의 옥수수상'을 받는 농부가 있었다. 이 농부는 옥수수를 심을 때가 되면 이웃에게 자신이 수확한 최고의 옥수수 씨앗을 나누어주곤 했다. 이를 궁금히 여긴 어느 기자가 질문을 했다. "당신은 왜 열심히 수고하여 수확한 옥수수씨앗을 이웃에게 나누어줍니까?" 그러자 그 농부는 대답했다. "옥수수는 꽃가루가 바람에 날려 와야 열매를 맺게 됩니다. 주변에 나쁜 품종이 있으면 나쁜 품종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내가 좋은 옥수수를 얻으려면, 주변에 좋은 옥수수가 많아야 합니다"

이 글을 읽으며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줬다. 우선 나같으면 내가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주변에 나눠 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아마 농부를 취재한 기자 또한 필자와 같은 생각을 했으리라 생각된다. 이유야 어떠했는지 몰라도 오늘 우리는 농부에게서 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먼저 행동으로 실천했다는 것이다.

주는 것이 받는 것이라는 것을 또한 내가 잘 되기 위해서는 내 주변의 환경이 중요하며 주변의 환경이 또한 내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세상 사는 이치도 이와 다르지 않다. 내가 진정으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이웃에 불행한 사람이 없어야 하며 이웃에 행복한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 이웃에게 나누며 베푸는 삶이 행복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는 것이다.

오늘 필자는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독자여러분이 더욱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거나 더 열정적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 95세의 나이에 임종을 앞둔 아일랜드의 극작가 겸 소설가인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는 본인이 직접 남긴 말을 묘비에 새겨 달라 했고 그의 유언을 받아 들여 그의 묘비에 적어 놓은 묘비명이다. 버나드 쇼가 말하고자 하는 묘비명은 바로 무엇이든지 당장 실천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머뭇거리지 말고 행동에 옮기라는 주문인 것이다.

이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절대로 좋다고 생각하는 것만이 긍정적인 것이 아니고 실천하고 행동하는 것이 긍정적인 것이다. 예를 들어 본재단과 KBS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랑의 리퀘스트' 방송을 보고 있는 시청자는 모두 감동을 받는다.

하지만 ARS 전화를 걸어 한통의 성금을 전달하는 시청자와 그렇지 못한 시청자가 있다. 실천하는 행동이 긍정적인 것이다. 내가 처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은 과연 무엇인가 생각해보고 실천할 수 있는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모든 것은 쌓여 있어야 힘이 된다고 한다. 처음에는 쉽지 않지만 내공이 쌓이면 그것은 그냥 쉬운 것이다. 인생이 바뀌는 것은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행동으로 옮겨야 변화가 있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타인이 행복해야 하고 이러한 진리를 생각하며 많이 행복한 사람은 행복을 많이 나눠 주고 조금 행복한 사람은 조금만 나눠 주고 불행한 사람은 잠깐 도움을 받아 행복해 진다면 그때라도 행복을 나눠 주는 삶을 살기 바란다. 베풀고 나누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이유! 그것은 분명 나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함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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