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쟁의 노조는 배제
신규노조와 단협 체결

지난해 6월부터 노사간 단체협약 갱신체결에 난항을 겪었던 서귀포시 동서교통㈜가 노사간 생산성 향상 공동선언문에 합의하며 3년간 무분규를 선언, 버스운행이 정상을 되찾았다.

하지만 지난 7월 복수노조 허용으로 인해 기존 노조가 아닌 최근에 구성된 신규노조와 단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는 상태다.

제주도에 따르면 시내버스 업체인 동서교통㈜(대표 김한익)과 동서교통㈜노동조합(위원장 권시명)은 지난 4일 단체협약을 체결해 버스 16대 모두가 정상운행하게 됐다. 18일 노사공동선언문에 합의하며 3년간 무분규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단체협약 결렬로 인해 노조는 부분파업을 했고, 사측은 부당노동행위(교섭 거부) 혐의로 제주지검으로부터 두 차례나 벌금을 부과받는 등 파행을 겪기도 했다.

이번 단체협약 체결로 동서교통은 표면적으로 정상화됐다. 하지만 쟁의를 이끌어온 기존 노조인 민주노총 제주지역일반노조 동서교통지회(지회장 현봉주)는 협상에서 배제됐고, 대신 신규노조가 설립신고 1개월의 '교섭창구 단일화' 기간이 끝나자마자 단협을 합의했다.

이로 인해 기존노조측은 “신규노조는 회사측의 엄호 아래 졸속적으로 만들어진 단체로 대표권을 인정할 수 없고,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신규 노조의 조합원은 15명, 기존 노조는 12명으로 알려졌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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