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근민 도지사(사진 오른쪽)는 지난 17일 제주국제관악제 특별음악회가 열린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을 방문, 야곱 드 한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올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2011 제주국제관악제'가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가운데 특별한 곡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오는 20일 오후 8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폐막공연인 '유진 코포론 초청 연주회'에서 처음 선 보이는 '제주여신(Goddess of Jeju Island)'이 그 주인공이다.

세계적인 관악작곡가 야곱 드 한(Jacb de Hann·53·네덜란드)이 3년여의 공을 들여 완성한 '제주여신'은 제주를 소재로 관악작품이 많지 않은 현실에서 큰 의미로 다가온다.

제주민요 '영주십경'을 모티브로 설화 속 설문대 할망의 존재감과 중요성을 느리고도 극적인 의식적 전개로 풀어간 이 곡에는 작곡가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민요·설화에서 받은 깊은 인상이 담겨 있다. 작곡가는 작곡활동중 이를 영감으로 승화해 '제주여신'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번 초연으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이야기'로 세계에 알려지고 있는 제주가 이제는 세계적 명성의 작곡가의 관악작품으로 예술적 품격을 더하게 됐다.

특히 '관악의 메카'를 꿈꾸는 제주에게 '제주의 여신'은 제주를 관악으로 알리는 매우 귀중한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 시대 유럽을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작곡가 중 한 사람인 야곱 드 한은 여러 형태의 작품과 편곡작품을 출판해 왔으며, 관악합주곡 '오리곤(Oregon)'을 통해 세계적인 관악 작곡가로 입지를 굳혔다. 음악으로 제주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야곱 드 한의 활동에 우근민 도지사는 지난 17일 제주국제관악제 특별음악회가 열린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을 방문, 감사패를 전달했다.
문의=710-3494, 3495.

김봉철 기자 bckim@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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