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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의 비극과 진아영 할머니의 한을 느꼈어요"주민자치연대 대학생 21일 고 진아영 할머니 삶터 청소봉사 및 위문
대학가·젊은세대 4.3 관심 사라져 아쉬움, 숭고한 의미 일깨우는 기회 필요
김용현 기자
입력 2011-08-21 (일) 18:18:19 | 승인 2011-08-21 (일) 18:18:19
   
 
  '대학생과 함께하는 풀뿌리학교'에 참가한 대학생들고 제주주민자치연대 회원들이 21일 고 진아영 할머니 삶터를 방문해 청소·화단정비 봉사활동을 통해 4·3과 희생자들의 아픔을 배우는 기회가 됐다. 김용현 기자  
 
"故진아영 할머니가 4·3의 광풍 때문에 평생 고통속에서 한많은 삶을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됐어요. 반드시 기억돼야 할 제주4·3이 대학가와 젊은 세대들에게 점차 잊혀지고 있어 아쉬울 뿐입니다"
 
4·3으로 인해 평생을 고통과 외로움속에서 한평생 삶을 마감하신 진아영 할머니. 진 할머니는 4·3의 광풍이 몰아쳤던 1949년 1월 30대 중반 나이에 경찰이 쏜 총탄이 턱에 맞는 참혹한 일을 당했다.
 
진 할머니는 구사일생으로 생명을 구했지만 이후 턱을 잃고, 무명천으로 턱주위를 싸매고 말하지도 듣지도 못한 채 평생을 살다 2004년 9월8일 90세로 고통스런 삶을 마감했다.
 
지난 21일 오전 8시30분 이른 아침에 제주도내 대학생들과 제주주민자치연대 회원들이 한림읍 월령리에 있는 진아영 할머니의 삶터를 찾았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20~21일 도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생과 함께하는 풀뿌리학교-제주의 재발견, 사람을 말하다'를 진행했고, 대학생들에게 4·3의 아픔과 진실을 느끼게 하기 위해 진아영 할머니의 삶터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날 대학생들은 제주4·3과 억울한 희생, 진아영 할머니의 굴곡진 삶에 대해 설명을 듣고 순연한 표정을 지었다. 
 
김덕찬 학생(제주대학교 사회교육학과 1학년)은 "예전에 진아영 할머니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고 있었지만 삶터 방문과 청소봉사는 처음이다"며 "이번 경험으로 4·3과 제주도민이 겪은 아픔을 알게 됐고, 제주미래를 이끌어 갈 세대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23㎡(7평) 자그마한 집이지만 진아영 할머니의 삶의 채취가 있는 이불과 살림도구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방안과 부엌을 깨끗이 청소했다. 마당에 잔디를 깎고 쓸어내 마치 진아영 할머니가 다시 돌아올 것처럼 말끔한 집으로 정비됐다.
 
김미진 학생(제주대 화학과 1학년)은 "진아영 할머니의 고통스런 삶을 산 도민 대해 처음 알게 됐고, 많은 것을 느끼게 됐다"며 "최근 대학가에서는 4·3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고 있어 아쉽고, 대학생들도 4·3의 의미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진아영 할머니 생가를 2008년 3월 복원한 이후 2개월마다 '삶터지킴이'로서 청소 및 화단정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진아영 할머니의 기일인 9월 8일 맞춰 지역주민 등과 함께 추모문화제도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대학생 풀뿌리학교 참여한 학생들은 진아영 할머니 삶터 방문·청소봉사를 비롯해 돌하르방공원, 초록빛영농조합법인, 청수곶자왈, 한경면 웃뜨르마을 등을 방문해 제주의 숨겨진 보물과 사람들을 찾는 기회도 가졌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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