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53> 제주시 오라1동 전통찻집 ‘다소니’

▲ 제주시 오라1동에서 전통찻집 '다소니'를 운영하는 양희순 대표는 찻집을 찾는 손님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평소 차를 좋아해서 전통찻집을 열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손님이 찾아주는 것 같아요. 손님들에게 받은 도움을 이웃사랑으로 보답해야겠죠”

제주시 오라1동에 위치한 전통찻집 ‘다소니’. 지난 3월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순두)가 추진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도 동참,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곳이다.

지난 2007년 12월 문을 연 이 찻집은 실내장식이 독특해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 과거 초가집에 쓰였던 나무들을 직접 구해 찻집을 꾸민 것이 큰 특징이다.

이곳에서는 대추차와 보이차, 말차, 오미자차 등 10여 종류의 전통차는 물론 비빔밥과 들깨수제비, 메밀칼국수, 전복죽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냉콩국수가 별미로 꼽힌다. 

더욱이 창밖에 보이는 팽나무와 하천을 따라 펼쳐진 자연풍광은 이 찻집이 내세우는 자랑거리다.

차를 마시고 사람 만나는 일을 좋아하는 ‘다소니’ 양희순 대표(49·여)의 마음이 그대로 옮겨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뜻하는 ‘다소니’가 찻집 이름으로 사용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실 양 대표가 처음 찻집을 시작할 때만해도 걱정이 말이 아니었다.

차를 좋아하는 마음에 찻집을 차리기는 했지만 찾는 손님이 없을까봐서 늘 걱정이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찻집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단골손님이 생겨났고, 지금은 관광객들까지 찻집을 찾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처럼 양 대표는 평소 차를 마시고 사람 만나는 일을 좋아했던 만큼 어려운 이웃에게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오래 전부터 장애인시설 등에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보내면서 어려운 이웃과 마음을 나누고 있다.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주는 착한가게 캠페인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망설임 없이 동참했고, 더 많은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들을 준비하고 있다.

양 대표는 “차를 좋아해서 찻집을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아직까지도 부족한 것이 많다”며 “손님들에게 더 다양한 차를 제공하고 우리의 전통차를 널리 알리기 위해 부지런히 공부를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찻집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지금보다 많아진다면 어려운 이웃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겠느냐”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착한가게도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착한가게 캠페인 참여 문의 755-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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