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육대회 ‘종합우승제’는 반드시 존치돼야만 하나.

 제주도체육회와 도내 체육관계자들이 도민체전 ‘종합우승제’를 계속 시행할 방침인 가운데 시·군에선 이의 타당성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체육계와 시·군간 첨예한 시각차가 계속되고 있다.

 도체육회와 도내 각 경기가맹단체에선 엘리트 체육과 기존 시·군 실업팀 육성을 위해선 도민체전 ‘종합우승제’는 존치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종합우승제’를 폐지할 경우 시·군의 실업팀 육성의지가 시들해지면서 제주체육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입장인 것이다.

 그러나 제주시를 비롯한 시·군에선 이와는 입장이 전혀 다르다. “도민체전 일반부 28개종목중 엘리트 체육종목은 6∼7개종목에 그치고 있는반면 대부분은 민속경기와 생활체육이지 않느냐”며 “민선시기를 맞아 1회용 우수 선수영입등 시·군간 과열경쟁을 막기위해서도 ‘종합우승제’는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다른 지역과 달리 제주지역은 4개시·군으로 좁은 지역간 경쟁 때문에 그동안 갈등조장도 만만치 않았다”며 건전한 체육육성과 도민화합을 위해 ‘종합우승제’ 존치에 부정적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시·군은 ‘종합우승제’에 따른 각종 폐단을 없애는 차원에서 이를 대신해 ‘종목별우승제’를 도입,엘리트체육을 제외한 다른 종목은 생활체육과 병행해 도민체전을 개최,도민화합의 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또한 이들 시·군 실업팀도 같은 종목을 시·군마다 육성,중복 투자할 게 아니라 시·군별로 주민들의 종목 선호도등 지역여건에 따라 종목을 달리해 육성,장기적인 제주체육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일부 시·군관계자들은 오는 4월말 도민체전이 ‘종합우승제’로 치러지게 되면 아예 불참할 움직임도 보여 ‘종합우승제’존치 여부를 놓고 한동안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이기봉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