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돈 한림읍장

제주시 한림읍은 한 때 인구 3만여명을 자랑하며 서부지역의 경제, 교육 중심지를 자부해왔으나 최근 인구 2만명 시대가 붕괴되며 지역공동체의 유지조차 어려웠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산업구조의 변화 및 대규모 투자사업 유치 등을 통하여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한림읍은 60년대 조성된 중산간의 아시돌 목장을 중심으로 육우, 양돈단지 등의 축산업이 제주도 전체의 약 30%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며 지역의 대표 산업으로 자리매김하였다. 한림항은 제주시 서부지역의 수산센터 역할을 하는 연근해 어업의 중심지로서 향후 해양 및 수산시대의 중심 거점역할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또한, 협재 용암동굴지대의 동굴과 명품 해변은 향후 한림읍의 발전을 견인할 주요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림읍은 최근 축산냄새로 인한 신규 투자유치의 어려움, 젊은 세대의  도시 유출로 인해 활력을 잃어가는 지역분위기 등 여러 어려움에 처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림읍은 최근 축산업과 양배추로 대표되는 밭작물 등을 재배하던 1차 산업위주의 경제구조를 다양한 재정 투자사업과 민자유치를 통하여 관광 및 서비스업 중심으로 변화시키면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의미있는 노력을 서서히 하고 있다.

한림항과 협재해변 사이를 흐르는 옹포천은 예부터 물이 좋기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한림지역 출신이라면 누구나 어렸을 적 이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추억 하나씩을 갖고 있을 정도로 제주지역에서는 흔하지 않게  유량이 풍부한 하천이다. 지역소주의 명예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한라산 소주"도 이 하천의 하류에 위치하고 있다.

옹포천이 최근 "고향의 강" 사업에 의해 친환경 생태하천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고향의 강 정비사업은 국토해양부가 지원하는 하천복원사업으로 옹포천은 지난 4월 전국 15개 지역하천과 함께 선도사업 대상 하천으로 선정되어 2012년까지 국비 96억원 지방비 64억원 등 총사업비 164억원을 투입하여  주변환경을 말끔히 정비하고 수질을 개선하는 한편 생태저류지, 전통놀이마당, 어울공원, 산책로 등 테마파크와 친수시설 을 갖춰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자족적 생산능력을 갖춘 농어촌지역사회의 중추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소도읍 육성사업인 『한림읍 소도읍 육성사업』도 올해부터 2014년까지 4년에 걸쳐  국비 70억원, 지방비 30억원 등 총 100억원을 투입하여 올레길 정비, 팽나무군락지 정비, 종합레포츠 마을 조성, 도심 주차장 확보 등의 사업을 통하여 지역경제의 활력과 도시기능의 확충을 통한 주민생활환경개선과 복지증진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이외에도 어촌종합개발 및 한림항 외항 확장사업을 통한 한림항의 현대화 사업 및 라온프라이빗 타운으로 대표되는 대규모 민자투자사업 유치 등을 통해 한림읍은 다양한 생활편익시설을 갖추고 문화기반시설이 구비된 이상적인 전원도시 및 특급 관광지로서의 면모 갖추어 가고 있다.

한림읍은 행정과 지역주민이 소통하며 발굴한 시책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하면서 타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과의 화합 및 소통을 도모하고 있다.

올해로 4회를 맞는 한수풀 해녀학교는 전, 주한미국대사가 찾아 극찬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육지부 신청자가 과반을 넘고 있으며 연중 입학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또한 제주 출신의 대표적인 가수 백난아를 기리는 "가요제"를 비롯한 기념사업 또한 한림읍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한림읍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효자 상품이다.

누구나 어릴적 한번쯤을 읽어봤으리라 생각되는 어린왕자라는 동화책에 나왔던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과 형태가 닮은 비양도 는 옥빛의 한림 앞바다에 둥실둥실 떠 있으면서 한림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비양도가 정면에 보이고 야자수 나무가 해변둘레를 감싸고 있는 협재 해변 및 금능 으뜸원해변은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인 유명해변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으며 인근의 용암동굴지대와 더불어 향후 한림읍 발전의 주요 자원으로 무궁무진한 발전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잠깐의 동면을 깨고 변화를 선택한 한림읍은 지역주민의 열린 정서를 기반으로 하여, 천혜의 자연자원을 친환경적으로 활용하는 각종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함으로써 가까운 장래에 과거의 명성을 찾는 데에 머물지 않고 더 높이 발전한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강영돈 한림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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