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우리의 미래] <17>제민신협

"3만여 조합원들에게 받은 큰 사랑을 어려운 형편의 우리 어린이들에게 나눔으로 더해 드리겠습니다"

도내 자산 1위를 자랑하는 제민신협이 이번에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후원 선두주자로 나섰다.

제민신용협동조합(이사장 신희철)은 최근 제민신협 본점 3층 대강당에서 제민일보(대표이사 진성범)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김희석)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 캠페인의 열 번째 동반자가 되기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신희철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앞으로 계속적인 후원을 약속하며 후원금을 전달했다.

제민신협의 이번 캠페인 참여는 격동기 사회·경제적으로 소외 받은 사람들을 구제하고자 자발적으로 시작된 '신협운동'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고리대금업자의 횡포가 극심했던 전후 독일을 출발점으로 6·25전쟁으로 피폐해진 우리나라에서도 가난한 삶을 극복하기 위해 제주지역 조합원 37명이 1975년 제민신협을 설립하는 등 신협운동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지난 2008년 제주지역 최초로 자산 1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제민 신협은 설립 당시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성장했고, 사회복지 수준도 월등히 나아졌지만 그렇다고 신협이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복지사회 건설'이라는 목표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제민신협은 창립부터 줄곧 나눔의 미덕을 가장 중시하는 신협 설립 취지에 맞게 조합의 수익을 조합원들에게 돌려주는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1987년 만들어진 상조규약은 아직까지 이어져 조합원 집안의 조사가 있을 때마다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대두되면서 지난해 조합원들의 출산 준비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실시한 출산장려금제도는 조합원들에게 가장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효자손 역할을 했다.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하상가와 동문시장에서 실시하는 행사에 꾸준히 후원하고, 직원들이 직접 아나바다장터를 운영하며 성이시돌요양원 봉사활동 등에도 적극 참여하는 것 모두 '같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신희철 이사장은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육체·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보살피고 챙기는 일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제민신협이 이런 뜻깊은 행사에 힘을 모으게 돼 기쁘다"며 "아이들이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다 "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이어 "지역경제를 이끌어가는 믿음직스럽고 따뜻한 '휴머니즘 뱅크'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창구를 찾는 조합원들에게 이번 캠페인을 홍보하고 참여를 유도하겠다"며 이번 캠페인 참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불우이웃결연사업이란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후원자의 결연을 통해 매월 1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지원하고 후원자와 결연자의 교류를 통해 정서적 나눔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어린이재단은 1981년부터 정부로부터 관련 사업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문의=753-3703.

△특별취재반=고미 문화교육체육부장, 강승남·김봉철 문화교육체육부 기자, 고혜아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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