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의회는 12일 예산 및 공유재산관리계획심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양세태) 제3차회의를 열고 서귀포시가 제출한 2001년도 예산안에 대해 질의·답변활동을 벌였다.

 의원들은 이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시의 부채현황을 거론하며 내실있는 예산집행과 합리적인 재원배분,원활한 사업진행을 주문했다.

◈"일반회계 전입금 증가 이유"

 ○…한기환의원은 상하수도과 예산심사에서 “올해 상수도 요금을 올리고 경상비도 줄었음에도 내년 일반회계 전입금이 15억원으로 늘어난 이유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홍복남 상하수도장은 “지역내 수원개발등에 투입된 부채를 갚기위해 2억원을 더 편성했다”며 “하지만 내년 상수도특별회계는 인건비와 전기료 절감계획등으로 4억원가량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선심성 예산 많다"

 ○…허진영의원은 총무과 심사에서 “내년 경제가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 시는 시승격20주년기념사업과 공무원 국외여비등 선심성·소모성 예산편성이 많다”며 “특히 시의 재정현실상 내실있는 예산편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당초계획 부실" 질타

 ○…한건현의원은 사회복지과 심사에서 “상효동 충혼묘지가 준공된지 5개월밖에 안됐는데 또다시 환경정비사업 명목등으로 예산을 편성했다”며 “연차사업도 아닌데 당초 사업추진계획이 부실한 것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윤여은 과장은 “옛 중문충혼묘지에 있는 수목을 활용,이식했는데도 조경수들이 부족해 부득이 추가사업비를 올렸다”고 해명했다.

 한기환의원은 “지역내 노인복지시설은 36개소가 있는데 내년 노인시설에 보급할 에어콘 구입예산은 4개소뿐이다.이는 형평성에 어긋날뿐아니라 주민불만을 초래한다”고 가세했다. 

◈집행부 안도의 한숨

 ○…한편 이날 예산심사는 지난 5일 있었던 시의 내년예산 총괄심사에 이어 7일만에 재개되는 바람에 다소 맥빠진 상태에서 출발했다.

 또 일부 부서별 예산심사는 아예 질문도 하지 않는가하면 대충대충 넘어가 행정사무감사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잔뜩 긴장했던 집행부측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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