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회와 관련해 지방자치단체간 과열경쟁양상이 빚어지며 지자체 체육예산이 성적을 올리기 위한 엘리트 선수육성 위주로 편중, 아까운 예산이 엉뚱하게 낭비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12일 열린 남제주군의회 3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이런 선수육성경비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현재 남군에서는 자체 실업팀 운영을 위해 선수 1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14명의 도민체전을 위한 보상금 지급 선수를 영입한 상태인데 내년 우수선수를 육성한다는 명목으로 실업팀 육상선수 6명을 비롯,보상금 지급선수 15명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선수영입을 통해 도민체전 만년 꼴찌를 면해보겠다는 계산이다.

 이를위해 올해 1억1000만원이던 선수육성경비 예산을 내년에는 2억3000만원으로 올려놓고 있다.

 이에대해 이종우의원은 “단지 체육대회 성적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문제”라며 “군민다수가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체육행정이 돼야할 것”이라고 강도 높은 질의에 나섰다.

 이어 “엘리트위주의 체육정책에서 탈피해 학교별 구기종목육성 등 사회·생활체육에 예산투자를 확대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이상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