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객선 이용객 24.8% 증가 불구 7개 노선중 4개 노선 감소
성산-장흥 등 신규취항 분산효과 기존노선 감소 항로 다양화 가속

제주기점 연안뱃길 이용객이 증가했지만 새로운 여객항로가 신설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 제주해양관리단에 따르면 올해 1~8월 제주와 육지지역을 잇는 7개 여객선노선 이용객수는 156만3266명으로 지난해 동기 125만2253명보다 24.8%(31만1013명) 증가했다.

전체적인 여객선 이용객수는 증가했지만 7개 노선 가운데 4개 노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로별로는 이용객이 가장 많은 항로인 제주-목포가 56만31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만4922명보다 9% 늘어났다.

반면 제주-완도는 올해 1~8월 24만6681명으로 지난해 동기 27만8214명보다 11% 줄었고, 제주-녹동 15만2101명으로 지난해 17만5160명보다 13% 감소했다.

제주-부산은 9만5677명으로 지난해 10만666명보다 5% 하락했고, 제주-인천은 6만8533명으로 지난해 7만9686명보다 14% 감소하는 등 기존 항로선 5개 노선 가운데 4개 노선의 이용객이 줄었다.

지난해 7월 취항한 성산-장흥은 올해 42만404명으로 지난해 10만3605명보다 급증했고, 올해 3월 취항한 제주-평택 이용객은 1만6739명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성산-장흥, 제주-평택 등 신규 여객선이 취항하면서 이용객의 분산효과가 나타나 제주-목포를 제외한 기존 여객선 이용객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앞으로 제주를 기점으로 해남, 통영, 여수, 삼천포 항로가 개설될 예정이고, 인천항로 증선 및 완도항로 쾌속선 대체 등으로 제주뱃길이 다양화되고 있어 여객선 업체간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대로 도민과 관광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품질 높은 여객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올해 모슬포-마라도 배편 이용객은 42만1306명으로 지난해 32만6572명보다 29% 증가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