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는 3일 저녁 9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남자 200m 결선에서 다소 늦은 스타트에도 불구, 막판 폭발적인 스퍼트를 자랑하며 역주, 가장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월터 딕스(미국)로 19초70를 끊었고 '백색탄환' 크리스토프 르메트르(프랑스)는 19초 80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우사인 볼트는 2009 베를린 세계선수권에 이어 남자 200m 금메달을 다시 거머쥐게 됐다. 볼트는 이날 경기에 앞서 선수소개시 일찌감치 특유의 '화살 세레머니'를 선보이며 자신감을 엿보게 했다.
이번 대회 100m 결선에서 부정출발로 실격당하며 2회 연속 100m, 200m, 400m 계주 석권의 꿈은 버려야 했다. 그러나 볼트는 200m 를 가뿐히 손에 쥐며 대회 마지막날 마지막 경기로 피날레를 장식할 400m 계주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볼트는 2일 200m 준결선을 치른 뒤 "400m 계주에서 앵커(마지막 주자)로 뛸 것"이라고 확언한 바 있다. 앵커는 계주의 마지막 주자로 막판 스퍼트를 발휘, 경기를 마무리 짓는 가장 중요한 자리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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