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키나와 해상서 발생 11일 서귀포 남쪽 330㎞까지 근접
소형급 북상하며 세력 약해져…10~11일 집중호우도 가능성

제 14호 태풍인 '꿀랍'이 발생해 추석연휴께 제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과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제14호 태풍 '꿀랍'이 7일 낮 12시께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940㎞ 해상에서 발생했고, 현재 중국 상하이 방면으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꿀랍은 현재 중심기압 998hPa, 최대 풍속 초속 18m의 강풍을 동반한 채 꿀랍은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서 시속 29㎞로 이동하고 있으며 10일 오키나와 북북동 약 260㎞ 부근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꿀랍은 연휴 첫날인 11일 오전 9시께 제주 서귀포 남쪽 약 330㎞ 부근 해상까지 근접,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강한 바람과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꿀랍은 12일께 열대저기압으로 소멸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태풍 등의 영향으로 제주를 비롯한 우리나라는 추석연휴인 10일부터 11일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10일 오후부터 11일 오전 사이에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도 있겠다.

추석당일인 12일에는 구름이 많겠지만 다행히 구름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꿀랍이 제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예상, 농작물관리요령 1호를 발표하는 등 농경지 침수 및 유실방지와 병해충 방제 등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꿀랍'이 현재 소형 태풍이며 우리나라로 북상하면서 세력이 더욱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태풍의 열과 수증기가 제주지역에 유입되면서  10~11일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꿀랍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장미를 의미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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