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기상청 10일 낮 12시 서귀포 남남동쪽 250km까지 근접
태풍 세력 약화 불구 10~11일 많은 비 예상 재해예방 주의 요구

제14호 태풍 '꿀랍'이 10일 서귀포 남동쪽으로 근접하면서 제주지역은 추석연휴께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태풍의 영향으로 10일부터 많은 비가 예상돼 재해 및 귀성·관광객 이동 등에 상당한 불편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일본 오키나와 해상에서 발생한 제14호 태풍 '꿀랍'이 북상하는 가운데 10일 낮 12시께 서귀포시 남남동쪽 250㎞ 부근까지 근접해 서해안으로 북상하다 12일 낮 12시께 목포 서쪽 120㎞ 지점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소멸될 것으로 전망된다.

꿀랍은  중심기압 1002hPa, 최대풍속 18m/s의 강풍을 동반한 소형급 태풍이며, 다행히 앞으로 세력이 커지지 못하다 12일께 소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태풍은 소형이지만 제주도의 동쪽 부근을 근접해 통과하고, 태풍이 가지고 있는 열과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제주에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다.

제주지역은 10일 오전 제주도 동부지역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제주전역에 3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주기상청은 곳에 따라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밝히는 등 추석연휴 악기상으로 재해우려 및 귀성·관광객 이동에도 지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제주도소방방재본부, 제주지방기상청 등 관련 기관들은 태풍대비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하는 등 추석연휴 태풍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추석연휴 제주지역은 태풍 꿀랍의 영향으로 10~11일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곳에 따라 집중호우도 예상된다"며 "태풍의 진로에 따라 변동성이 있고 지역에 따라 강수량의 편차가 있어 예보사항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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