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으로 투병중인 학우를 돕기위한 따스한 '모금 바람'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대정여자고등학교(교장 허군진) 학생회는 중학교 3학년 때 발병한 골육종으로 고등학교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투병하고 있는 친구의 소식을 접하고 돕기 위해 나섰다.

아침 일찍부터 교문 앞에 모금함을 놓고 도움을 호소했던 학생들의 진심어린 마음은 주변의 관심을 끄는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처음 학생회 중심의 소규모 모금활동은 이내 전교생과 교직원, 학부모에게까지 확대됐다.

용돈 일부를 모으던 것이 위로의 편지와 익명의 성금 등 규모가 커졌다.

학생들은 이렇게 모인 성금 486만8520원은 지난 8일 김양에게 전달했다.

이들 정성을 전달받은 김양은 "여러분의 편지와 도움으로 더 큰 희망이 생겼다. 꼭 병마를 이겨내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성지애 학생회장은 "중학교 때부터 서로 알고 지내던 많은 학우들이 모금활동에 동참해줘 고맙고 뿌듯하다"며 "선배가 하루빨리 병마를 이기고 학교로 돌아올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쾌유를 기원했다.

김봉철 기자 bckim@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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