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56> 제주시 오라1동 행복한집

▲ 제주시 오라1동에서 행복한집을 운영하는 박철주 대표는 나눔을 생활처럼 생각하며 실천하고 있다.

“제가 어릴 적에는 조그만 것이라도 이웃과 나누고 서로 도와가며 살았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컸기 때문에 저에게 나눔은 생활 그 자체입니다”

제주시 오라1동에 위치한 행복한집. 지난 5월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순두)가 진행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한 곳이다.

행복한집은 고객의 주문에 맞춰 가구나 정자, 데크시설 등을 원목으로 제작, 판매한다.

때문에 행복한집에서 만들어진 침대와 책상, 의자, 소파 등은 같은 형태가 없으며, 다른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단 하나뿐인 수제품이다.

특히 정자나 데크시설은 설치하려는 현장여건에 따라 디자인과 설계가 달라지며, 고객과 상의를 거쳐 작업을 진행한다.

그래서인지 행복한집에 있는 정자와 데크시설, 가구 등만 보더라도 독특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행복한집 박철주 대표(52)는 사업방식도 남다르다. 자신이 만들어낸 제품을 함부로 하거나 트집을 잡는 고객과는 대면조차 하지 않는다.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고 해도 그냥 돌려보낼 정도로 제품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박 대표는 “좁은 지역에서 사업을 하는데, 물건을 대충 만들어 팔면 금방 들통이 나지 않겠느냐”며 “제품에 정성을 기울여야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고, 나중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도 제품을 만들고 있다.

가끔씩 장애인이 거주하는 집을 찾아가 무료로 실내구조나 가구 등을 바꿔주는 일도 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남몰래 봉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그다.

그에게 남을 돕는 일은 어릴 적부터 보고 배웠던 생활 그 자체다.

그는 “부모님 세대만 하더라도 제사음식이며, 김장김치 등을 마을사람들과 나눠먹으면서 지냈고, 그런 일들을 당연하게 생각했다”며 “이제는 이웃과 나누는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각박해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세대는 나눔을 마치 남의 일로 생각하거나 큰 결심이 필요한 것처럼 말한다”며 “자신이 먹는 음식을 조금만 나눠서 남에게 준다면 그것이 바로 나눔을 실천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착한가게 캠페인 참여 문의 755-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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