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씨네아일랜드, 한라도서관서 '2011 엔딩크레딧 가까이보기' 개최

▲ 17일 한라도서관 강의실에서 진행된 ‘2011 엔딩크레딧 가까이보기’두번째 제작자편에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제작자 이은 대표를 초청했다.
"주변에선 무모한 도전이라 했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치밀한 시나리오 각색작업을 바탕으로 우리 애니메이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당당하게 보여줬습니다"

212만명이라는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다 관객수를 기록하며 중국 개봉까지 앞둔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제작자 이은 명필름 대표가 제주를 찾아 소통의 시간을 마련했다.

㈔제주씨네아일랜드가 지난 17일 한라도서관 강의실에서 진행한 '2011 엔딩크레딧 가까이보기' 두번째 제작자편에서 이은 대표는 영화 제작과정에서 제작자의 역할을 소개하고, '마당을…'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뒷 이야기도 풀어 놓았다.

이 대표는 "이전 국내 애니메이션의 역대 최대 관객수가 70만명 수준에 불과한 상황에서 손익분기점이 150만명인  '마당을…'의 투자자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영화를 제작하며 경험한 '좋은 이야기는 통한다'는 상식을 믿었기에 담담히 도전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에 대한 쓴 소리도 잊지 않았다.

이 대표는 "아무리 좋은 뜻도 손해 앞에서는 유지되기 어렵다"며 "'애니메이션은 만들어봤자 손해'라는 구조적환경을 지원금 증액 등 정책적으로 바꿔야 손익분기점을 낮추고 투자와 도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 "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제주에서 촬영예정인 차기작에 대한 설명과 함께 "2015년 명필름이 파주출판센터로 이사갈 때, 영화교육시설을 함께 설립해 1년에 10명씩 후진 양성에 주력하는 것이 꿈"이라며 "또 한편으로는 일년에 4개월정도를 제주에서 머물며 구상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도 있다"고 미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봉철 기자 bckim@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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