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공동체상영계모임 23일 늦은 7시30분
충격적 반전 예술영화 ‘그을린 사랑’ 상영

제주참여환경연대 교육문화카페 자람에서 의미있는 두 번째 도전이 시작된다.

지난 7월 퀴어 영화 ‘종로의 기적(감독 이혁상)’에 이어 이번에는 예술영화로 ‘제주 독립영화 공동체 상영 계모임(이하 계모임)’의 취지를 잇는다.

못 봐서 아쉬운 영화들을 ‘공동체상영’형식으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은 비슷한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서 조용하지만 힘 있는 소리를 만들고 있다.

23일 늦은 7시 30분 두 번째로 낙점된 영화는 ‘그을린 사랑(19세 이상 관람가)’. 레바논 태생 극작가인 와이디 무아와드의 동명 희곡을 캐나다 출신 감독 드니 빌뇌브가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으로 올해 제83회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인 어 베러 월드’와 나란히 올라 경합했다.

폭력의 악순환을 그린 충격적 이야기로 올해 국내서 개봉한 예술 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종로의…’와 마찬가지로 이런 입소문들에도 제주 개봉관을 잡지 못해 도내 영화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자극적인 화면과 충격적 반전 때문만이 아니라 예술영화로는 드물게 개봉 후 계속해 상영관을 확대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그을린…’은 지난해 토론토, 밴쿠버 등 캐나다 주요 영화제 최우수상을 휩쓴 작품으로 쌍둥이 남매가 엄마의 유언에 따라 생부와 형제를 찾아 엄마의 고향인 레바논을 찾아 마주친, 폭력이 또 다른 폭력을 낳는 잔혹한 진실을 그리고 있다.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관객의 힘으로 이루는 일이기에 더 의미 있는 자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직 정식 상영관 확보라는 뜻을 이룬 것은 아니지만 첫 시도 이후 함께 하는 일에 자신감이 붙었다. 상영장소는 제주시 이도2동주민센터 인근 교육문화카페 자람. 관람비는 1인당 1만원이다. 관람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이름과 연락처, 관람인원을 적은 이메일(jejuindiemovie@gmail.com)로 관람신청을 하면 된다. 문의=010-5519-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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