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57> 제주시 도남동 반디어린이집

▲ 제주시 도남동에서 반디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전창훈 원장과 아내 이미경씨는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열어주고자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나눔은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열어주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봐요. 아이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면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제주시 도남동에 위치한 반디어린이집. 최근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순두)가 진행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한 곳이다.

지난 2009년 8월 개원한 반디어린이집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이들도 18명이 전부다.

그래서인지 어린이집에서 생활하는 아이들과 교사들은 모두 가족처럼 친숙하다. 더욱이 같은 지역에서 사는 아이들이 모이다보니 마음도 잘 통하고, 서로 배려하는 모습도 남다르다.

반디어린이집에서는 나눔을 중요시한다. 어린이집의 원훈도 ‘쑥쑥 자라서 바르게 생각하고 나누며 함께 하라’다.

아이들에게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인성을 심어주고 싶어하는 전창훈 원장(38)의 마음이 고스란히 옮겨진 것이다.

전 원장은 지금 아내 이미경씨(31)와 함께 어린이집을 꾸려가고 있다.

전 원장은 어린이집을 개원하기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하지만 어린 딸에게 바른 인성을 심어주고자 공부를 시작하게 됐고, 결국 직장을 그만두면서 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됐다.

이제 그는 아이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고 있다.

사실 그는 직장생활을 할 때도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조손가정이나 저소득가정 아이들에게 급식비와 부식을 전해주면서 나눔을 실천해왔다.

그에게 아이들은 평범한 이웃이 아니라 밝은 미래이기 때문이다.

그가 어린이집을 개원하자마자 찾아 나섰던 일도 나눔이다. 그래서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착한가게 캠페인을 알았고, 망설임 없이 동참하게 됐다.

그는 “어린이집을 운영하다보면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이야기를 자주 전해듣게 되고, 더 마음이 쓰인다”며 “직장에 다닐 때처럼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착한가게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린이집을 운영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일은 아내가 도맡아서 한다”며 “아내의 도움이 있기 때문에 어려운 이웃과 마음을 나눌 시간이 생기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인성을 심어주기 위해선 나부터 모범을 보여야한다는 생각”이라며 “작은 실천이 훗날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착한가게 캠페인 참여 문의 755-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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