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 촉구

▲ 국회 민주당 문광위 소속 김재윤·최종원 의원 등이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현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문화재 훼손 공사 즉각 중단하고 전면적인 문화재 정밀조사 실시하라"

민주당 김재윤·최종원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은 28일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 현장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부겸·김배윤·장병완·전병헌·전혜숙·정장선·천정배·최종원 국회의원 등 문광위 소속 민주당 국회의원이 공동으로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 같이 촉구했다.

민주당 문광위 소속 국회의원들은 "문화재청이 보여준 극도의 무사안일과 직무유기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문화재청은 문화재 발굴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국책사업이란 미명 하에 불법적으로 부분공사를 승인해줬다"고 주장했다.
 
또 "불법과 모르쇠로 일관하는 해군도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문화재가 발굴되면 공사를 중단해야 하는 관련법을 어긴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화재청은 매장문화재법에 의거 해군에 대해 즉시 공사 중단을 명해야 한다"며 "해군기지 사업부지 전체를 대상으로 문화재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날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제주도당 등 도내 야5당도 '제주도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란 제목의 호소문을 통해 "제주해군기지가 진정으로 필요한 국책사업이고 정당한 안보사업이라면 반대한 이유가 없다"며 "하지만 너무나 많은 의혹들이 불거져 있고, 이런 의혹에 대한 해명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한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도민의 염원을 무시하고 도민 자존을 짓밟는 국방부와 해군, 검·경의 폭거는 4·3을 떠올리게 한다"며 "제주도민은 강정마을을 찾아 현재의 상황을 눈여겨 보고, 강정마을을 지키는 일에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김재윤·최종원 국회의원은 보좌관, 문화재청 관계자  등과 제주해군기지 건설 현장을 방문, 문화재 발굴조사 등에 대한 현장 실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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